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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손승연 "'복면가왕' 도전 걱정 많았다…8연승 감사해"

기사입력 2018.06.18 15:30 / 기사수정 2018.06.18 15:3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복면가왕' 동방불패가 18주 만에 정체를 공개했다. 가면 속 주인공은 다름아닌 가수 손승연이다. 손승연이 완벽한 기량을 남김없이 보여주며 연승 행진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성대천하 유아독존 동방불패'는 샤이니의 '셜록'을 열창하며 방어전에 나섰다. '어때요 노래 참 쉽죠? 밥로스'와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였지만 51대 48로 패해 가면을 벗었다. 8연승에 멈췄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보컬부터 랩까지 아우르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유쾌한 무대매너를 자랑했다.

정체가 드러난 손승연은 18일 엑스포츠뉴스에 "먼저 8연승까지 할 수 있게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승연은 "'복면가왕'을 처음 도전할 때는 걱정이 많았다. 성대가 온전하지 못한채로 도전해야 했기 때문에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무대에서 실수 하지는 않을지 고민이 많았다. 성대에 생긴 폴립으로 인해서 꾸준하게 재활치료를 받고 있었고 집중치료 기간에 '복면가왕'을 하게 되어서 더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다. 많이 좋아진 성대가 다시 나빠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갑자기 안좋아져서 녹화에 지장이 생기면 어쩌나 등등 염려가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재활을 다니는 병원 원장님이 '승연씨, 국가대표 운동선수들도 다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를 뛰어요. 항상 100프로 컨디션인 선수는 없어요. 다들 부상을 안고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80프로까지 끌어올려서 경기를 뛰는 거랍니다. 그러니까 너무 스스로에게 완벽하려고 하지 말아요. 사람인데 아프거나 다치는건 당연한거에요.' 라고 응원해줬다. 그리고 주변에 모든 사람들, 가족들, 팬분들까지 많이 격려해주셔서 마음을 다잡고 '복면가왕'에 출연하기로 했다"며 '복면가왕'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언급했다.

성대에 혹이 생기는 병인 폴립으로 마음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예전처럼 나오지 않는 목소리 때문에 저 혼자 숨죽여 많이 울기도 했다. 너무 답답해서 가끔씩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제 옛날 동영상들을 보면서 이제는 저렇게 부를 수 없을까, 앞으로도 힘든 걸까. 그런 생각들이 저를 힘들게 했다. 또, 예전같지 않다는 글과 노래 실력이 많이 줄어 든 것 같다는 글들을 보면서 사람들도 느끼고 있구나. 더욱 위축 되기도 했다. 그래서 또 한번의 경연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 출연해서 제 스스로를 시험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경연프로그램이란, 사람의 최대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위기도 수없이 많았지만 제작진분들도 위로 많이 해주시고 걱정말라고 다독여줬다. 도저히 노래하기 힘들어서 선곡이 불가능할 때도 있었는데, 이전에 선곡해놓았던 곡을 부를 수 있게 배려도 해줬다"며 주위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동방불패가 손승연이란 사실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일찌감치 알려졌다. 그만의 파워풀한 가창력 덕분이다.

이에 대해 "제 목소리가 평범하고 특색이 없다는 평가가 많아서 '복면가왕'에 출연하면 저를 모를 줄 알았다. 하지만 금방 알아차려 주시고 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준 연예인 판정단 분들께도 꼭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제가 매번 무대가 끝나고 힘이 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가면을 쓰고 노래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처음 깨달은 사실이었다. 프로그램을 TV로 봤을 때는 그저 웃으면서 재밌게만 봤는데, 막상 가면 쓰고 노래를 하려니 호흡량과 소리가 두배로 필요 하더라. 마스크 쓰고 연습한 적도 많다. 건강하지 못한 성대 덕분에 더 많이 신경써야 했고, 관리도 철저하게 해야했다. 그래서 배운 것도 정말 많다"고 이야기했다.

손승연은 2012년 방송한 '보이스오브코리아'의 최초 우승자로 어느덧 7년차가 된 실력파 솔로 가수다. 미니 앨범 ‘미운 오리의 날개짓’으로 데뷔해 ‘다시 너를’, ‘물들어’, ‘바라만 보네요’ 등 히트곡과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OST를 통해 괴물 보컬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가수 활동 뿐만 아니라 뮤지컬 '보디가드'에서 주인공을 맡아 활약하기도 했다.

탄탄한 실력은 '복면가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9연승을 기록한 음악대장 하현우의 뒤를 잇는 연승랭킹 2위에 올랐다. 그는 그동안 발라드, 힙합, 락, 알앤비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힘 있는 고음과 마음을 움직이는 애절한 감성이 인상적이었다. '복면가왕'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는 손승연의 다음 행보에도 기대가 쏠린다.

손승연은 "16주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지만, 막상 끝나서 가면을 벗고 나니 짧게 느껴진다. 동방불패라는 캐릭터와 가면에도 정이 많이 들었다. '복면가왕'을 통해 성대의 소중함도 느끼고 노래를 한글자 한글자 꾹꾹 눌러가며 신중하게 부를 수 있는 계기도 됐다. 이제 제 이름을 걸고 처음하는 단독 콘서트를 해보려고 한다. 라이브로 들려 드리는 노래들은 방송과 많이 다르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다. 그 동안 성대천하 유아독존 동방불패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관리 열심히 해서 평생 좋은 노래 들려드릴 수 있는 가수 손승연이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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