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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만루포, KIA 히어로즈에 10-3로 역전승

기사입력 2009.05.07 21:59 / 기사수정 2009.05.07 21:59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이종은 기자]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KIA와 히어로즈간의 경기에서 KIA가 선발 곽정철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리틀 도미니칸' 김상현의 시즌 3번째 만루홈런에 힘입어 히어로즈에 6-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KIA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 이날 삼성에 패한 한화를 제치고 리그 5위에 올랐다.

초반은 히어로즈가 좋았다. 1회초 2사 2,3루의 위기를 황재균의 호수비로 넘긴 히어로즈는 곧바로 1회말 황재균의 2루타에 이어 정수성의 희생번트, 이택근-브룸바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얻었고 클락의 2루수 땅볼 때 황재균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냈다.

KIA도 곧바로 반격했다. 2회초 공격에서 차일목과 안치홍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까지 4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얻어냈음에도 번번히 후속타 불발로 1점밖에 내지 못하던 KIA는 5회초 공격에서 김원섭, 홍세완의 안타와 최희섭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에서 '복덩이' 김상현이 자신의 시즌 3번째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순식간에 4점차를 만들며 앞서나갔다.

히어로즈는 5회말 공격에서 김민우가 자신의 통산 첫 홈런포(1점)가 터져나오며 점수차를 3점차로 줄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곽정철에 이어 6회부터 등판한 유동훈이 3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히어로즈 타선을 막아내며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7회초에는 '빅초이' 최희섭의 솔로포가 터져나오며 점수차를 벌였다. 최희섭은 시즌 10호째 홈런으로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

KIA는 9회초 공격에서도 최희섭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만든 무사 1,3루의 찬스에서 차일목의 안타(1타점)와 김상훈의 볼넷으로 다시 한번 2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원섭의 2타점 적시타, 상대 실책이 나오며 쐐기점을 뽑았다. 히어로즈는 마지막 공격에서 클락이 자신의 시즌 호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끝까지 남아준 홈팬들에게 체면치레했다.

이날 KIA는 히어로즈 투수진을 맞아 14개의 안타와 7개의 볼넷을 묶어 10득점하며 최근 물오른 방망이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원섭은 6타수 3안타로 1번 타자로서 제몫을 했고, 최희섭은 홈런 1개를 포함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이날 히어로즈의 선발로 나선 마일영은 구속(최고 139Km)과 제구력이 동시에 난조를 보이며 3이닝 1실점한 후 이동학과 교체, 조기강판당했다. 마일영에 이어 이동학-조용훈의 승리조를 투입한 히어로즈는 믿었던 계투진이 4실점 하는 난조를 보이며 이틀 연속 역전패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이어 이상열-장효훈이 등판했지만 역시 5실점하며 선발-불펜 가릴 것 없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패했다. 

KIA의 선발 곽정철은 경기 초반 난조를 보였지만 2회부터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히어로즈 타선을 맞아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틀 연속 이어진 역전승으로 기분 좋게 홈에서 롯데와 주말 3연전을 맞게 된 KIA는 주말 3연전 동안 5할 승률로 복귀하겠다는 기세다. 

한편, 양 팀은 어버이날인 8일 선발투수로 각각 양현종(KIA)과 강윤구(히어로즈)를 예고했다.

5월 7일 경기결과

KIA 10 : 3 히어로즈 목동구장
LG 7 : 1 두산 잠실구장


SK 3 : 4 롯데 사직구장
삼성 6 : 5 한화 대전구장

[사진=김상현 (c) KIA 타이거즈 제공]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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