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복면가왕' 동방불패가 18주 만에 정체를 공개했다. 가면 속 주인공은 다름아닌 가수 손승연이다. 완벽한 기량을 남김없이 보여주며 연승 행진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1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성대천하 유아독존 동방불패'는 샤이니의 '셜록'을 열창하며 방어전에 나섰다. '어때요 노래 참 쉽죠? 밥로스'와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였지만 51대 48로 패해 가면을 벗었다. 8연승에 멈췄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보컬부터 랩까지 아우르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유쾌한 무대매너를 자랑했다.
연예인 판정단들은 "가왕님은 가왕님이다. 차원이 다른 신기술을 보여줬다", "샤이니 노래가 변주도 많고 특이한데 혼자 자기화해 소화했다", "밴드사운드와 합쳐질 때 내한 공연 보는 느낌이었다" 등 극찬을 이어갔다.
정체를 드러낸 손승연은 "가면 쓸 때는 편안하게 방송했는데 지금은 벌거벗은 느낌이다. 앞을 못 보겠다"라면서도 "모든 무대가 내게도 뜻깊다. 사랑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대에 혹이 나는 폴립이라는 병이 생겼다. 수술을 해야하는데 재활치료를 받으며 임했다. 저 자신을 시험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더라. 국보급 성대라고 칭찬해줬는데 우리나라 대표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새로운 가왕이 된 밥 로스를 향해 "내 기록은 절대 못 깬다. 쉽지 않을 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손승연은 2012년 방송한 '보이스오브코리아'의 최초 우승자로 어느덧 7년차가 된 실력파 솔로 가수다. 미니 앨범 ‘미운 오리의 날개짓’으로 데뷔해 ‘다시 너를’, ‘물들어’, ‘바라만 보네요’ 등 히트곡과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OST를 통해 괴물 보컬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가수 활동 뿐만 아니라 뮤지컬 '보디가드'에서 주인공을 맡아 활약하기도 했다.
탄탄한 실력은 '복면가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9연승을 기록한 음악대장 하현우의 뒤를 잇는 연승랭킹 2위에 올랐다. 그는 그동안 발라드, 힙합, 락, 알앤비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힘 있는 고음과 마음을 움직이는 애절한 감성이 인상적이었다. '복면가왕'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는 손승연의 다음 행보에도 기대가 쏠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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