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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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포' 없는 서울, 전북전 승리 가능할까?

기사입력 2009.05.07 13:07 / 기사수정 2009.05.07 13:07

허종호 기자
전북 현대의 무패행진이 중단됐다. 그렇지만 정규리그에서의 무패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전북은 현재 5승 2무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6경기 동안에는 포항 원정에서 거둔 무승부를 제외하면 모두 승리하고 있다. 게다가 팀 득점은 18골로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7경기 5실점으로 수비력도 인천 유나이티드(7경기 3실점)의 뒤를 잇고 있다. 비록 5일 부산전에서 일격을 당하며 첫 패배를 했지만 여의치 않는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오히려 홀가분해졌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최태욱이 부산전에서 부상을 당해 서울전에는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3월 말 7위까지 떨어졌던 FC 서울은 다시 지난해 준우승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근 6경기 동안 광주 상무에게 패배를 당한 이후, 3승 2무를 기록 중이다. 리그 1위 전북과 2위 광주를 제외하면 가장 페이스가 좋은 팀이다. 게다가 5일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스리위자야에게 4-1 대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전북전에는 고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리위자야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데얀은 경고누적으로, 김치우는 지난 경기 퇴장으로, 정조국과 한태유는 부상으로 인해 결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귀네슈 감독 입장에서는 핵심 선수들 없이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됐다. 

리그 1위 전북과 3위 서울과의 승점 차는 단 3점. 과연 서울이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북을 잘 막아내고, 전북의 수비진을 잘 공략할 수 있을까?

전북과 서울의 경기는 9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 88, 89년생 대결



분명 이현승(88년생)과 임상협(88년생)은 전북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에선 없어서는 안 될 선수 중 하나이다. 이현승은 이번 시즌 8경기에 출장하여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5일 부산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득점에 성공하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임상협은 시즌 개막전이던 경남 원정에서 데뷔골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주로 교체 선수로 기용되는 두 선수는 뛰어난 드리블로 경기 후반 전북에 활기를 가져온다. 게다가 수준급의 패싱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그들의 돌파는 득점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다. 

- 관전 포인트 : 최태욱이 부상으로 서울전에 결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현승·임상협, 이 두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일까?

기성용(89년생)과 이청용(88년생)은 흔히 쌍용(雙龍)이라 불리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미 서울에서는 핵심선수가 된지 오래다. 기성용의 패싱력과 킥력은 이미 국가대표에서도 알아줄 만큼 뛰어나다.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기성용은 최근에는 공격적인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서울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청용은 뛰어난 드리블과 돌파력을 바탕으로 이미 국내에서 최고의 측면 공격수가 됐다. 개막전이었던 전남전에서는 도움만 3개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더욱 성장했음을 보여줬다.

- 관전 포인트 : 데얀과 김치우가 빠진 공격진과 미드필드의 공백, 기성용·이청용이 어떻게 채워나갈까?

▶ 해결사 대결




이동국은 현재 8경기에 출장하여 7득점으로 순도 높은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그리고 정규리그에서는 6경기에 출장하여 6득점으로 득점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이 1/4밖에 치러지지는 않았지만, 얼마든지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다. 게다가 2일 제주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물오른 컨디션도 보여줬다. 서울전에서 리그 득점 순위 3위를 기록 중인 최태욱이 부상으로 결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동국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관전 포인트 : 개인적인 욕심에서든지, 리그 3연승을 위해서든지 이동국이 ‘해결사’가 되어야만 하는 경기.

서울은 팀의 주포인 데얀이 경고누적으로, 정조국이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다. 팀 내 최고의 공격수 두 명이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것은 서울에게는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귀네슈 감독에게 남은 카드는 김승용과 이승렬이 있다. 김승용은 현재 7경기에 출장하여 1득점, 이승렬은 7경기에 출장하여 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이라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기기에는 부족해 보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귀네슈 감독에게는 다른 대안은 없다. 다만 김승용이 2일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라는 것에 기대를 할 뿐이다.

- 관전 포인트 : 과연 김승용과 이승렬이 귀네슈 감독을 미소 짓게 할까?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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