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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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주필러리그의 신흥강호 -Standard Liege-

기사입력 2009.05.07 12:22 / 기사수정 2009.05.07 12:22

배한권 기자

주필러리그의 신흥강호 -Standard Liege-

 
 스탕다르 리에주는 1900년 벨기에 동부에 독일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와 경계를 하고있는 왈론 지역의 중심지 리에주 주의 주도 리에주 에서 창단하였다. 정식 명칭은 로얄 스탕다르 드 리에주(Royal Standard de Liège)이다. 스탕다르는 1980년대까지 어느정도의 리그성적을 거두던 중 1982년 UEFA컵 위너스컵 에서 클럽 역사상 최고의 성적인 준우승을 거두게 된다. 예선에서 무섭게 치고 나오던 스탕다르 리에주는 8강과 4강에서 가뿐하게 승리하여 결승에 선착하게 된다. 결승에서 만나팀은 바로 FC 바르셀로나였다. FC 바르셀로나를 맞아 전반 7분만에 반데르미센의 골로 앞서가게 되었다. 그러나 전반 44분과 후반 63분 시몬슨과 퀴니에게 각각 골을 먹으면서 준우승에 만족하고 만다. 그 경기에서 수비를 맡았던 선수 중 한명은 현 마르세유 감독인 Eric Gerets이다.

 그 이후 스탕다르 리에주는 2007년까지 주필러리그에서 준우승만 3회 차지했을 뿐 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었고 안더레흐트가 절대 강자로 연거푸 우승을 차지하였다. 그러던 중 2007/08시즌 스탕다르의 레전드이자 90년대 세계최고의 골키퍼로 이름을 날리던 미쉘 프뢰돔이 이끄는 스탕다르가 25년만에 안더레흐트를 따돌리고 벨기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만다. 이 시즌 팀의 주축선수로는 바로 08/09시즌 에버튼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로 이적한 마루앙 펠라이니와 현 벨기에 최고의 재능이라 불리는 2명의 미드필더 스티븐 데푸르와 악셀 비첼 이다. 이들이 이끄는 미들진은 가히 벨기에 최고이었으며 안드레흐트에 뛰다가 2007시즌 팀에 합류한 콩고산 폭격기 음보카니와 현 세르비아 국가대표팀 공격수인 밀란 요바노비치가 이끄는 공격진 또한 막강하였다. 우승 이 후 UEFA 챔피언스리그 3차예선에서 리버풀과 만났다. 리버풀과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카윗의 결승골로 패하게 된다. UEFA컵 예선에서 에버튼과 만난 스탕다르는 1차전 2-2로 비기고 2차전에선 비첼과 요바노비치의 추가골로 에버튼을 2-1로 누르며 UEFA컵 본선에 올라갔다. C조에 세비야, 슈투트가르트, 삼프도리아, 파르티잔과 한조에 편성된 스탕다르는 다소 어려운 리그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뒤집으며 세비야, 파르티잔, 삼프도리아를 차례로 격파하며 조 1위로 32강에 진출한다.



그 상대는 포르투갈의 브라가였다. 지난 2월 18일에 열린 32강 첫 경기는 브라가 홈에서 열렸다. 전반 초반 스탕다르에게 치명적인 일이 벌어졌다. 전반 11분만에 팀의 주장인 스티븐 데푸르가 발목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가면서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교체되어 나온 지 6분만에 렌테리아에게 30미터 중거리슛으로 실점을 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실점 이 후 스탕다르의 수비진은 문제점들을 노출하며 2골을 더 실점하여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스탕다르는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모든 걸 걸어야 할 만큼 절박했다. 브라가는 1차전 3-0으로 승리 후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원정을 와서 급할 것이 없었다. 스탕다르는 전반 초반부터 맹공을 펄쳤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중반 공격수 카마고의 헤딩슛이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교체를 하였고 시종일관 공격을 하였지만 음보카니의 중거리슛은 빗나가고 고로, 달마, 데푸르, 카마고의 슛은 브라가 골키퍼인 에두아르두의 선방에 모두 박히고 만다. 그러던 중 후반 34분 마침내 음보카니가 브라가의 골문을 열었다. 추가골을 노렸지만 끝내 더 이상의 골이 나오질 않았다.

 08/09시즌 팀의 중앙을 책임지던 마루앙 펠라이니가 에버튼으로 이적하였으나 데푸르, 달마, 비첼이 이끄는 미들진은 펠라이니의 공백을 충실히 메워주며 안드레흐트와의 선두경쟁을 더욱더 치열하게 만들며 현재 리그에서 각각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22승 5무 5패로 승점 71점으로 나란히 동률을 이루었으나 골득실차로 안드레흐트에 이어 2위를 마크하고 있다. 남은 2경기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주필러리그에서 역전 우승을 기대해본다.

[사진 -스탕다르 선수단, 경기장ⓒ 게티이미지 홈페이지]



배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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