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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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 수원에 통쾌한 승리”

기사입력 2005.06.27 23:59 / 기사수정 2005.06.27 23:59

권태후 기자

(사진출처:포항스틸러스 )

'쌈바 스타일' 포항스틸러스가 무서운 기세로 우승트로피를 쫓고 있다

포항스틸러스는 26일 전통의 라이벌 수원삼성을 상대로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8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양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라이벌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미 포항은 수원을 상대로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무승부, 이어 2차전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우승트로피를 수원에 내줬지만 공식기록상으로는 2차전 또한 무승부로 기록되었다. 이후 포항은 A3챔피언쉽대회에서도 2:2 무승부를 기록한데 이어 얼마전 컵대회 또한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날 경기는 양팀에겐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특히 포항은 이번 경기를 승리해야 선두 인천의 추격에 계속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기리그 우승타이틀의 희망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 수원 역시 최근 AFC 아시아 챔피언쉽리그에서 충격적인 8강진출실패이후 좀처럼 기운을 못차리고 있었지만 최근 전북과 성남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추스리고 있었다. 때문에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도 기필코 승리해야 했다. 
 
일단 양팀의 최근 성적으로는 불안한 수원보다 꾸준히 안정적인 전력을 보유한 포항의 우세가 점쳐지기도 했다.


경기 초반 수원의 맹공격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수원선수들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포항수비의 핵 산토스 선수가 없는 포항 수비라인 를 강하게 압박하며 들어왔다. 하지만 김성근을 오범석 이정호 로 구축된 수비라인이  초반 다소 불안했지만 수원의 맹공을 효율적으로 차단하였다.
 

(사진출처:포항스틸러스 )

전반 12분 패널티킥 다실바의 득점.. 그리고 이정호의 활약

전반 초반 수원의 기세에 약간 밀리는듯한 포항이 전반 10분을 넘어가자 서서히 수원진영에서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던중  수비수 이정호가 공격라인 까지 올라와 수원진영 왼쪽 사이드 돌파를 시도했고 패널티 박스 안에서 수원 수비수 곽희주가 이정호를  잡아끌며 파울을 범해 패널티킥을 획득했다

전반 12분 이정호가 획득한 패널티킥 을 쌈바특급 다실바 선수가 이운재선수의 움직임을 보고 침착히 차넣어 선취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전 나왔던 이정호에 대한 우려를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순간이었다.

기존 수비수 선수들의 빛에 가려 출장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이정호는 이날 골 뿐만 아니라 거친 몸싸움을 펼쳐가며 수원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이미 이정호는 준비된 백업요원이었다.   

이정호

김병지의 활약 과  수원 마토의 득점

한편 선취득점후 포항의 공격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는 가운데 수원 또한 산드로,김대의 선수의 스피드를 활용해 계속 포항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포항은 무실점 기록의 경신중인 김병지 선수가 있었다.  

김병지 선수는  전반 14분 신영록의 슛과 안전하게 잡아내고 전반 38분 산드로의 슛팅성 센터링을 펀칭으로 처내는 등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전반45분 포항진영 오른쪽 을 돌파하던 김대의 선수를 막던 황지수 선수가 패널티지역에서 김대의선수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

이를 수원의 크로아티아 출신 "골넣는 수비수" 마토 선수가 침착히 성공시켜 동점을 만든후 전반전이 마무리되었다.

이것이 재미있는 축구다

후반전은 오랜만에  관중들의 아쉬운 환호성이 많이 터져나왔다. 후반 15분 수원의 산드로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사이드라인에서 땅볼로 올려준다. 이대 볼은 김병지의 몸을 맞고 흘렀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 김대의가 달려들었지만 머리위를 지나 골라인을 타고 빗나갔다. 이를 포항 수비수가 걷어내었으나 오히려 조원희에게 완벽한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26분에는 포항이 주도권을 잡았다. 오랜만에 선발출장해 줄곧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이따마르 선수가 수원진영 오른쪽 측면 돌파후 센터링을 올렸고, 이것을 쇄도하던 다실바가 다이빙 헤딩슛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탱~ 하는 소리와 함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그것을 다시 쇄도하던 문민귀선수가 재차 슛했지만 월드컵 수문장 이운재선수의 선방에 막혔다.

1분뒤인 후반 27분에도 이따마르 선수가 수원진영  패널티박스 좁은지역에서 수비2명을 재치고  이운재까지 제치며 슛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렇게 후반은 양팀 모두 승리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아슬아슬한 장면을 많이 연출하며  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여 무더위속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사진출처:포항스틸러스 )

후반 38분 이따마르의 속죄포! 수원격침


비록 아슬아슬한 장면은 많이 나왔지만 좀처럼 동점의 균형은 깨지질 않고 있었다. 하지만 파리아스 감독은 따바레즈를 빼고 황진성 선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그의 용병술은 맞아떨어졌다.
 
후반 38분 황지수가 수원진영 오른쪽에서 크로스 올렸고 이를 황진성이 가슴트레핑으로 떨궈주고 쇄도하던 이따마르가 이운재의 방어망을 뚫고 득점하며 2:1 팀의 승리를 안겨주었다. 이따마르는 정규리그 1호골이자 지난달 돌연 브라질로 출국해 관계자들을 애태웠던 헤프닝에 대한 속죄포를 쏘아올린 셈이 되었다.


(사진출처:포항스틸러스 )

이로써 포항은 승점3점을 추가하며 8전 5승1무2패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리그단독3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인천, 부산과의 승점차를 2점로 따라붙었다. 또한 2년 연속 전기리그 우승 실현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
 
한편 포항은 오는 29일 대구FC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권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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