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샤이니가 10년차 아이돌 다운 재치넘치는 입담을 선보였다.
13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그룹 샤이니의 온유와 키가 출연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샤이니는 "시간이 되게 빨리 지나갔다. 실감이 잘 안나는데 10주년을 지내보신 분들이 축하해줄 때 많이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유는 "후배들한테 인사받을 때 많이 느낀다. 저희가 데뷔할 때 신화 선배님들 보는 것처럼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데뷔 당시만 하더라도 순수한 이미지로 큰 인기를 끌었던 샤이니는 "데뷔전 팀명이 '애기들' '애기팀'이었다. 브랜드 이름도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키는 "어린 것도 어린 것이지만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게 티가 너무 났다"며 "태민이는 그때 중학교 3학년이었다. 온유 형도 스무 살이었는데 방송국만 오면 신기해했다"고 나름의 이유를 추측했다. 온유는 "요즘 친구들은 안그렇더라"며 "18, 19살에 데뷔한 친구들도 몇 년 방송한 사람처럼 익숙하게 하더라. 어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키는 새우대신 샐러드를 먹겠다는 발언으로 문세윤을 놀래킨 바 있다. 키는 "어렸을 때 할머니가 키워서 그런 것을 좋아한다"며 "예전에 방송국 다닐때 두릅을 챙겨 다닌 적이 있다. 과자먹느니 두릅을 먹겠다는 생각이었다. 맛있지 않느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온유는 "옛날에는 키의 식단을 보면 이해가 안갔다. 샐러드를 밥으로 먹는 사람을 보면 '왜 이렇게 먹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요즘에는 저도 다이어트를 하느라 샐러드를 자주 먹는다"고 밝혔다.
현재 숙소생활을 하고 있는 온유와 독립해서 혼자살고 있는 키는 입을 모아 "뿔뿔이 흩어지고 사이가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키는 "같이 살면 일상적인 모습이 기분 나쁠때가 있었다"며 "그냥 걷는게 싫을 때도 있었다. '누군가에겐 나도 그렇겠지'라는 생각에 나와 살았는데 오히려 사이가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온유는 "저는 숙소생활을 하며 밥먹는 모습도 맞춰준 적이 있다"며 "키가 쩝쩝대는 걸 되게 싫어해서 모든 음식을 녹여먹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키는 "제가 어릴적 부터 강압적이다시피 교육을 받아서 내가 다 맞는 거라고 생각해다. 다 그렇게 생각해서 싸웠던 것 같다"며 "그래도 떨어져 사니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멤버들의 소중함을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막내 태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온유는 "태민이의 고민을 많이 들어주는 편이다. 요즘에는 누구에게나 말을 많이 한다. 많이 변해서 대견하다"고 말했다. 키는 "그런데 들어보면 뚜렷한 고민이 없다. 넋두리만 계속한다"며 "'이건 이래서 힘들고 저건 저래서 힘들다'고 말하는데 들어줄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두 사람은 공연 계획은 없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여러 문제가 있어 지금은 어렵다"면서도 "공연 하나 만큼은 자신있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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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