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윤규진이 오랜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펼쳤다.
윤규진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4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총 투구수 92개로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49일 만의 1군 마운드 선발 등판이었다. 윤규진은 지난 4월 22일 넥센전에서 4⅓이닝 8실점을 기록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윤규진은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면서 1군 콜업을 기다렸다. 한용덕 감독은 베테랑 배영수의 휴식이 필요한 시점을 대비해 윤규진을 준비시켰다.
그리고 배영수가 5일 LG전에서 5이닝 7실점을 기록했고, 한용덕 감독은 10일 선발로 일찌감치 윤규진을 낙점했음을 밝혔다. 당시 한용덕 감독은 "윤규진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시즌 초에는 사실 구위가 그리 좋지 못했는데, 구속도 145km/h까지 나온다고 들었다"고 기대를 전했다.
완벽하게 기대에 응답한 윤규진이었다. 이날 윤규진은 1회 로맥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KBO 통산 3만호 홈런을 허용한 투수가 됐지만, 2~4회를 퍼펙트로 막았고, 5회에는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병살타를 이끌어내 이닝을 매조졌다. 6회 삼자범퇴 후 7회에도 2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정의윤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이날 윤규진은 직구 최고 146km/h 구속을 마크했다. 이 직구와 주무기 포크볼을 위주로, 슬라이더와 커브, 투심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며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비록 정우람의 블론세이브로 승리는 놓쳤지만, 약 50일 만에 선발 등판해 완벽한 반전투를 보여준 윤규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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