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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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타이틀곡도 영어"…혁오, 차트순위 연연 않는 '소신' 밴드

기사입력 2018.06.04 16:17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독창적인 밴드 곡과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혁오가 한국어가 거의 없는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혁오는 지난달 31일 새 앨범 '24 :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를 발매했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러브 야!'(LOVE YA!)를 비롯해 '하늘나라', 'Graduation', 'Citizen Kane', '강강술래'(Gang Gang Schiele), '굿바이 서울'(Goodbye Seoul)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해당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2번 트랙 '하늘나라' 빼고는 모두 영어로 만들어진 곡이라는 것. 특히 타이틀곡인 '러브 야!'조차 영어가사로 이뤄져 있다. 대중가요를 하는 밴드로서 이례적인 도전이 아닐 수 없다.

혁오는 이에 대해 지난 31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곡을 작업할 때 '이건 한국어로 써야겠다', '중국어로 써야겠다', '영어로 써야겠다' 등을 정하지 않고 쓰는 편이다. 이후 곡마다 딕션에 맞게 어울리는 언어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번 앨범은 영어가 어울릴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된 곡을 만들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곡을 먼저 만들고 어울리는 언어를 고르는 혁오의 작업 스타일이 바탕이 된 것. 혁오의 이러한 스타일은 지난해 발표한 정규앨범 '23'에서 더욱 도드라지게 드러난다.


총 12곡이 수록된 '23'에는 한국어로 된 7곡, 영어로 된 3곡, 중국어로된 1곡 등이 담겨져 있었다. 무려 3가지 언어가 다 들어간 곡이었던 것. 특히 한국어로 된 가사 내에서도 일부분은 영어로, 일부분은 한국어로 표현하며 혁오만의 감정세계를 담아냈다.

그러나 영어로 된 가사 때문이었는지, 혁오의 새 앨범 차트 성적은 이전과는 다르게 낮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후 새 앨범을 발매하면 높은 차트 진입 순위를 유지했던 혁오는 이번 앨범은 일간차트 50위~60위권을 맴돌고 있다.

혁오는 앨범 발매 전 "다양한 언어의 매력은 딕션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언어가 예쁘게 들리는 매력이 각각의 곡마다 있는데 그게 나에게는 가장 중요했다. 차트에 가면 좋겠지만 거기까지 생각은 못하고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어느정도 차트 성적을 신경쓸 수 밖에 없는 밴드이지만 그것을 생각지 않고 자신이 하는 음악의 매력을 발산하는데 치중한 혁오의 소신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여유'를 표현한 혁오의 새 앨범 수록곡 'Citizen Kane'은 최근 모 광고 뮤직 클립으로 사용되며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보컬 오혁의 목소리와 밴드 사운드, 독특한 애니메이션 이모티콘이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해당 광고로 혁오가 새 앨범을 발매했다는 것을 알게 된 음악팬도 있는 상황이다.

가사가 한국어든, 영어든 중국어든 듣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혁오 밴드가 가지고 있는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베를린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고 작업한 혁오 밴드의 소신이 담긴 앨범은 차트 성적과는 상관 없이 그들이 생각하는 '어떻게 사랑과 행복을 찾을까'라는 주제가 그대로 담겨져 많은 음악팬들의 일상을 채우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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