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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버저비터 결승골' 삼성, KCC에 극적 승리…'전주 가자'

기사입력 2009.04.26 16:55 / 기사수정 2009.04.26 16:55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최영준 기자] 서울 삼성이 애런 헤인즈의 극적인 결승 버저비터를 앞세워 전주 KCC를 잡고 벼랑 끝에서 한숨을 돌렸다.

2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과 KCC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삼성이 28점을 폭발시킨 테렌스 레더의 활약과 경기 종료와 함께 버저비터 결승골을 작렬시킨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워 75-73으로 승리, 3연패 후 첫 반격을 개시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3패, 이로써 승부는 다시 전주에서 펼쳐지는 6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레더의 활약은 굳건했다. 경기 초반 잠시 부진했던 레더는 2쿼터부터 특유의 안정적인 득점력을 뽐내며 삼성의 계속되는 우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KCC의 하승진까지 부상으로 인해 활동 반경이 좁아지면서 레더의 상승세에 한몫 했다.

지난 4차전에 이어 이 날도 경기 초반부터 접전이 이어졌다. KCC는 하승진이 가벼운 부상으로 선발 출장하지 않았지만, 강병현과 신명호의 활약으로 먼저 기선을 잡았다. 삼성 역시 이에 뒤지지 않고 가드진과 헤인즈가 펼치는 특유의 2:2 공격이 살아나며 맹추격을 개시했다.

KCC의 하승진은 다친 부위가 다소 좋지 않은 듯 기동력에 문제점을 보였다. “통증이 좀 있는 것 같다”는 것이 경기 전 허재 감독의 설명. 2쿼터에 나선 하승진은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코트로 물러났다. 삼성도 2쿼터 중반 이상민이 상대 임재현과의 충돌로 부상을 입어 코트를 떠나는 안타까운 상황이 나왔다.

하승진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경기 양상도 이제까지와는 많이 달랐다. 전반까지만 양 팀 합쳐 속공 8개, 턴오버는 무려 22개를 주고받는 정신 없는 속도전이 펼쳐졌다.

골밑 수비의 어려움 때문에 늘 많은 파울로 어려움을 겪던 삼성은 이 날은 전반에 단 7개의 파울로 효과적인 수비를 펼쳤다. 반대로 KCC가 잦은 파울로 삼성에 자유투를 통한 쉬운 득점을 내주는 모습이었다. 35-34로 삼성의 근소한 우세였다.

후반에도 계속된 접전 속에서 먼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성공적인 수비 후 김동욱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8점 차의 리드를 잡았다. KCC는 제 몫을 다한 벤치 멤버들에 비해 득점을 올려줘야 할 주축 선수들이 갑작스레 침묵을 지키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위기에 몰렸던 KCC는 3쿼터 종료 직전 연이은 득점으로 4점 차까지 좁혀 들었고, 이어 4쿼터 초반부터 계속된 삼성의 턴오버 덕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KCC도 골밑 공격이 상대에 집중 견제에 막히고 외곽슛은 모두 림을 외면하는 총체적 난국을 겪으면서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 사이 삼성은 레더와 헤인즈의 연속 득점, 차재영의 3점포를 묶어 9점 차까지 멀리 달아났다. 이 날 경기에서 나온 최다 점수 차였다. KCC도 성공적인 수비 후 연속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좁혀 승부를 또 다시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2점 뒤진 KCC는 속공 상황에서 추승균이 회심의 3점슛을 노렸으나 이마저 림을 외면하고 말았다. 이어 헤인즈에게 득점을 허용해 4점 차, 승부는 삼성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1쿼터 이후 줄곧 잠잠했던 헤인즈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KCC는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 마이카 브랜드의 자유투 성공으로 동점까지 만들어내며 연장행을 노렸지만, 삼성은 헤인즈가 경기 종료와 동시에 버저비터 중거리슛을 맞으며 작렬시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패한 KCC는 오는 29일 홈인 전주에서 펼쳐지는 6차전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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