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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 역전 결승포' KCC, 연장 접전 끝 삼성 격파…우승 눈앞

기사입력 2009.04.25 17:14 / 기사수정 2009.04.25 17:14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최영준 기자] 전주 KCC가 접전 끝에 서울 삼성을 누르고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2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과 KCC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KCC가 39득점을 폭발시킨 칼 미첼의 맹활약과 경기 종료 직전 역전 결승골을 작렬시킨 추승균의 활약을 바탕으로 102-98로 승리, 3승 1패로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경기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던 치열한 혈투였다. 양 팀은 쉴새 없이 공방을 주고받으며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초반부터 막상막하의 접전이 펼쳐졌다. KCC는 미첼과 마이카 브랜드가 나란히 호조를 보이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삼성은 그간 부진했던 이규섭이 3점슛 2방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는 등 대등한 양상을 이끌었다.

테렌스 레더와 애런 헤인즈 역시 비교적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파울이 많은 점은 큰 아쉬움이었다. 헤인즈는 1쿼터에만 3개의 반칙을 저지르며 벤치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이 날도 일찍 팀 파울에 걸린 삼성은 상대에게 많은 자유투를 내줬다.

KCC로서는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하승진이나 브랜드에게 볼 투입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공격이 외곽 중심으로 이뤄졌고, 삼성에게는 속공을 허용하며 오히려 분위기에서 밀리고 말았다.

삼성은 점수 차를 많이 벌리지는 못했지만, 2쿼터에서는 파울을 비교적 억제하며 효과적인 수비를 펼치는 등 앞서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더구나 KCC의 브랜드가 2쿼터 막판 발목 부상을 입으며 더욱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분위기에서 다소 뒤처진 데다 브랜드의 부상까지 겹쳐 어려운 게임을 펼칠 것으로 보였던 KCC는 오히려 후반으로 들어서며 기선을 잡았다. 그 원동력은 득점포를 폭발시킨 미첼이었다. 미첼은 3쿼터에만 13점을 적중시키는 맹활약을 펼쳤고, 우려에 비해 부상이 크지 않았던 브랜드까지 코트로 돌아오며 분위기는 KCC 쪽으로 흘러갔다.

그대로 무너질 듯했던 삼성은 4쿼터 들어 다시 한 번 저력을 보였다. 레더의 골밑 득점으로 끊임없이 따라붙던 4쿼터 중반, 이상민의 3점슛이 터지며 동점을 만들어낸 것. 이어서 터진 레더의 득점으로 다시 역전, 삼성의 페이스였다.

종료 직전까지 접전이 펼쳐졌던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에서도 팽팽함은 계속됐다. 삼성은 레더가 5반칙으로 퇴장 당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선전하며 승부를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결국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베테랑 추승균이었다. 추승균은 경기 종료 직전 천금 같은 3점포를 성공시키며 KCC의 2점 차 리드를 만들어냈다. 이어서 펼쳐진 삼성의 공격까지 모두 무위로 돌린 KCC는 엄청난 접전에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패한 삼성은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KCC를 위협했지만, 36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던 레더의 퇴장은 뼈아팠다. 1승 3패로 수세에 몰리게 된 삼성은 26일 펼쳐지는 5차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할 입장이 됐다.

[사진=추승균 ⓒ김혜미 기자]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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