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감독 김인식의 '승리의 단칼'

[엑스포츠뉴스=목동, 이종은 기자] 23일 목동에서 벌어진 한화와 히어로즈간의 경기에서 한화가 홈런 3방을 몰아치는 또 한번의 '홈런쇼'로 히어로즈를 꺾고 목동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국민 감독' 김인식 감독의 '단칼'이 빛을 발했다. 평소 선수를 믿으면서도 필요할 때는 채찍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김인식 감독은 이 날도 경기 초반 선수들의 미숙한 플레이가 잇따라 나오며 분위기가 넘어가자 즉각 대처하며 팀을 역전승까지 이끌었다. 

2-3으로 뒤지던 4회초 김태완의 3루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의 찬스에서 후속타자인 송광민과 김민재의 불발로 점수 획득에 실패하자 김인식 감독은 곧장 김민재를 빼고, 좌익수였던 송광민을 유격수로 옮기는 동시에 발빠른 연경흠을 좌익수로 기용했다. 결국 교체되어 들어온 연경흠은 9회초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유격수 강정호의 에러를 유도해내며 출루했고 이어 오선진의 병살타때 홈으로 들어오며 쐐기점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4회말 수비에서 미숙한 수비로 2루타를 내준 우익수 디아즈를 과감히 빼고 추승우를 기용하는 강수를 두며 또 한번 '승리의 칼날'을 휘둘렀다. 디아즈와 교체되어 들어온 추승우는 5회초 곧바로 동점으로 이끄는 중전 적시타를 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초반에 수비에 문제가 있어 점수를 내줬다"며 자평한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은 WBC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날카로운 용병술을 선보이며 자신의 힘으로 목동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 김인식 감독 (C)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이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