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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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에이스 손민한을 앞세워 한화에 쾌승.

기사입력 2005.06.22 07:15 / 기사수정 2005.06.22 07:15

서민석 기자

손민한, 한화 전 승리로 '전 구단 승리투수'가 되다

결국 에이스 손민한은 롯데의 기둥이었다.

6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10차전 경기에서 롯데가 다승 1위를 굳게 지킨 손민한의 역투(6.1이닝 2안타 5삼진 무실점)와 박연수의 솔로홈런 등을 앞세워 3안타 빈공에 허덕인 한화에 3:0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대 롯데전 4연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손민한 vs 송진우, 에이스들의 맞대결

10승으로 다승 단독 1위에 올라있던 손민한. 비록 부상과 성적 부진으로 지난 5월 14일 SK전(3.1이닝 5실점 4자책)이후 2군으로 내려갔다가 근 40일 만에 1군에 복귀한 통산 184승에 빛나는 '국민 에이스'다.

양 투수는 각각 이름값에 걸맞는 호투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런 두 선발투수의 호루의 균형을 깨뜨린 것은 요즘 '잘 나가는' 롯데의 7번 타자 박연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1-2회 송진우의 두뇌피칭에 고전하던 팀의 첫 안타를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장식 1:0으로 가볍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날렸던 한화

손민한에게 2안타로 철저하게 농락 당하던 한화는 6회말 공격에서 상대 1루수의 실책과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2S 3B까지 잘 끌고간 김수연은 중견수 쪽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전진수비하고 있던 중견수 정수근의 글러브 속으로 '쏘옥' 빨려 들어갔고, 느린 발임에도 불구하고 타구도 보지 않고 열심히 뛴 신경현은 미처 귀루하지 못하며 더블아웃이 됐다. 결국 이 찬스를 놓친 것이 한화 입장에선 뼈아픈 일.

빛 바랜 송진우의 역투

7회 선두 라이온을 볼넷으로 내보낼 때까지 6이닝 2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송진우. 73개의 투구수였음도 불구하고, 대 롯데전 방어율 0.93의 정병희를 믿고 한화는 과감히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이 승부수가 자충수가 될 줄이야….

바뀐 투수 정병희는 이대호-펠로우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이번 경기에서 홈런 친 박연수에게 또 다시 1타점 중전안타를 허용, 결국 3:0까지 스코어는 벌어졌다.

이후 이왕기(1.1이닝 1안타 3삼진)-노장진(1.1이닝 2삼진 무안타 무실점)의  '신' 필승계투조를 가동시킨 롯데는 한화타선을 잘 요리하며, 3:0의 주초 첫 경기를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의 새로운 희망 이왕기와 박연수

지난 주 롯데는 비록 2승 4패에 그쳤지만 두 용병 펠로우-라이온의 회복세와 선발투수들의 호투 등으로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었다. 그렇지만 더욱 더 희망적이었던 것은 바로 박연수-이왕기라는 투타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는 것.

지난 18일 대 LG전 4타수 4안타 포함 최근 5경기 0.438의 맹타(19타수 7안타)로 팀 공격력을 주도했던 박연수는 이번 경기에서 역시 결승홈런포함 2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되며 '새로운 해결사' 라는 닉네임을 붙여도 손색이 없을만큼의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중간허리진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던 이정민의 부진이 마음에 걸리던 찰나 새롭게 2군에서 와신상담하고 1군에 올라온 이왕기의 최근 호투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특히 지난 18-19일 대 LG 전에서 3.1이닝을 무안타 4삼진으로 막으며 나이에 걸맞지 않은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2S에서도 과감하게 승부를 할 정도로 두둑한 배짱도 소유. 앞으로 프로에서 대성할 자질을 갖춘 선수를 롯데가 발굴한 듯하다.

반면 한화 입장에서도 에이스 송진우의 호투는 문동환-정민철-김해님-양훈-최영필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화 마운드에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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