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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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권 협상난항에 팬들 '섭섭하다'

기사입력 2009.04.23 18:36 / 기사수정 2009.04.23 18:36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이종은 기자] "섭섭하다"

 프로야구 중계 대행사인 에이클라와 스포츠 방송 4사의 협상 난항으로 인해 프로야구는 현재 '하루살이' 방송을 하고 있다. 560만 관중을 노리는 KBO와 팬들 입장에서는 안타깝기 그지없다. 23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지는 한화 대 히어로즈의 주중 경기를 보기 위해 충북 청주에서부터 왔다는 김준열(37)씨는 이 문제에 대해 첫 마디부터 섭섭함을 내비쳤다.



Q. 멀리서부터 오셨다. 언제부터 프로야구 팬이셨나?

A. 초등학교 시절부터니..82년인 프로원년부터 팬이었다.

Q. 프로야구 중계권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A. 섭섭하다. 방송사에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으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해외 콘텐츠는 비싸게 사들이면서 프로야구는 최대한 싸게 사려고 한다. 근본적으로 KBO측도 잘못이 있어 보인다. 상대가 뻔한데(스포츠방송 4사를 지칭) 굳이 대행사를 둘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그 때문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 아닌가.

Q. 중계가 되지 않아 관중이 늘고 있다는 말도 있다.

A. 관중이 많은 것은 중계가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WBC등의 열기를 타고 분 '프로야구 붐' 때문이다. 결국 이렇게 계속 중계가 되지 않으면 관중도 줄게 될 것이고 모처럼 타오른 야구의 인기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다.

Q. 협상 난항의 최고 피해자는 누굴까.

A. 팬과 함께 야구계 전체다. 구단도 피해를 볼 것이다.

Q. '중계권 협상 문제' 어떻게 전망하시나.

A. 결국엔 타결이 되지 않겠나. 아무래도 방송국의 승리로 끝맺을 듯싶다.

Q. 하고 싶은 말씀은?

A. 현재 TV 중계가 원활하지 않아 아프리카 TV등 인터넷 중계를 보는 팬들이 많고 의외로 반응도 괜찮다. 차라리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인기 많은 구단들(예로 롯데,LG,두산을 들며)은 자체적인 방송을 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혹은 KBO측에서 따로 방송을 해 보이는 것도 좋겠다.

한편, 경기를 보기 위해 대전에서부터 올라왔다는 홍성준(31)씨는 "선 중계, 후 협상으로라도 중계를 했으면 좋겠다. 애꿎은 팬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목동구장을 찾은 팬들은 이 문제에 대해 대체적으로 서운하고 안타까운 표정이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지난해 올림픽, 올해 WBC에서의 쾌거를 바탕으로 역대 최다 관중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연극 관객 수는 드라마 시청 인원수를 뛰어넘을 수 없다. 안방에서 볼 수 없는 프로야구는 서서히 팬들의 삶에서 희미해질 것이 분명하다. 협상 양측의 '양보의 미덕'이 필요한 시점이다. 팬들을 위해서 말이다.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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