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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현, 수원의 풀리지 않는 숙제? 풀어야 할 숙제!

기사입력 2009.04.23 12:48 / 기사수정 2009.04.23 12:48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올 시즌 수원의 '슈퍼서브' 서동현이 주춤하다.

수원 삼성은 지난 2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예선 G조 4차전에서 중국의 상하이 선화를 맞아 2대1의 역전승을 거두었다. 서동현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16분 배기종과 교체되며 피치를 밟았다.

2대1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는 수원으로서는 공격수 서동현의 투입으로 공격에 박차를 가하고 또한 쐐기골까지 만들어볼 심산이었다. 하지만, 서동현의 움직임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패스타이밍을 자주 놓쳤고 잔 실수까지 눈에 띄었다.

'슈퍼서브' 서동현

서동현은 지난 시즌 프로에 입문한 뒤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소속팀인 수원이 K-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모두 거머쥐며 '더블'을 달성했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35경기에 출전해 13득점과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득점한 13골 중 무려 8골을 교체투입한 뒤에 터뜨려 '슈퍼서브'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2006년 K-리그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서동현은 그 잠재력을 인정받아 그해에 26경기에 출전해 2골과 2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2007년에는 출장기회는 줄었지만 12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올리며 순도 높은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그 기량이 만개해 지난해 더욱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다.

짧은 시간 동안 출전하면서 높은 골결정력으로서 수원의 상승세에 큰 보탬이 되었다. 188cm의 건장한 체격은 제공권은 물론이고, 발기술까지 겸비한 전천후공격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지난해 4월 16일 부산과의 컵 대회에서 감각적인 라보나킥으로 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감각을 선보인 바 있다.

수원 '부활의 열쇠' 서동현

현재 수원은 1승 2무 3패로 다소 어울리지 않는(?) 리그 12위에 랭크되어있다. 그리고 최근 부산에 승리를 거두고,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점차 팀전력이 안정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상하이와의 ACL경기에서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이런 상승분위기를 계속 이어갔다.

K-리그가 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서동현은 5경기(교체출전 3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ACL 조별예선이 4차전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4경기 모두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교체출전 비중이 컸고, 스타팅멤버로 경기에 출전해도 비교적 이른 시간에 피치를 빠져나와야 했다.

현재 부상 중인 에두는 일찌감치 골을 터뜨렸고, 이상호와 배기종 역시 차례로 골 맛을 보며 수원이 승리를 거두는 데 한몫씩을 했다. 서동현 역시 지난 12일 부산과의 K-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에두의 골을 도우며 오랜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서동현의 작은 부활의 날갯짓이 수원의 전체의 부활에 보탬이 되어 값진 K-리그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수원의 전력에서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인 서동현은 수원의 대의적인 목표를 위해서 반드시 풀려야 할 숙제이다.

서동현, 부담감을 떨쳐라!

하지만, 서동현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골인 것 같아 보인다. 부산과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첫 승리를 거두었지만 승리를 축하하는 모습을 찾기 어려웠고, 지난 서울과의 4라운드에서는 종료 직전 결정적인 찬스를 수비에 막힌 것이 본인에게 많이 아쉬웠는지 경기가 끝난 뒤 한참을 멍하니 서있는 모습을 보였다.

서동현이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이 급선무이다. 지난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낸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너무 얽매여 자신의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면 자신에게나 소속팀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 공격수로서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움직임과 포스트플레이로 언제든지 팀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소속팀인 수원은 골 가뭄으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고, 대표팀에서도 대형공격수의 존재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서동현과 같은 젊은 공격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서동현이 자신있는 플레이로 상대의 골망을 흔들고 그랑블루에게 달려와 환한 미소와 하트를 보내는 모습을 하루빨리 보고 싶은 바이다.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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