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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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20점' KCC, 삼성 꺾고 2승 1패

기사입력 2009.04.22 21:03 / 기사수정 2009.04.22 21:03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최영준 기자] 전주 KCC가 막판 수비 집중력으로 접전 끝에 서울 삼성을 잡고 2승 1패로 우승에 먼저 한 걸음 다가섰다.

2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과 KCC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KCC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86-82로 승리, 1패 후 2연승으로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하승진과 마이카 브랜드는 나란히 20점 이상을 올리는 활약으로 승리의 버팀목이 됐고, 외곽에서 임재현과 강병현의 활약도 돋보였다.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KCC는 1쿼터부터 삼성의 잦은 반칙을 통해 많은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승진이 1쿼터에만 6개의 자유투를 시도해 5개를 넣으며 호조를 보였지만, KCC는 턴오버 때문에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줄곧 어렵게 공격을 진행하면서도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결국 득점을 만들어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1쿼터까지 부진하던 테렌스 레더가 2쿼터부터는 제 모습을 찾았고 이상민과 애런 헤인즈도 만족할 만한 활약을 펼쳤다. KCC의 공격 흐름을 끊는 수비력 또한 돋보였다.

상대 파울로 인해 많은 수의 자유투를 얻어내며 공격을 수월하게 풀어가는 듯했던 KCC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오히려 거기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을 드러냈다. 전반까지 무려 23개의 자유투를 시도하면서 15개만 넣는 저조한 성공률을 보였고, 자연스럽게 슛을 하거나 공격을 시도하지 못하면서 공격 리듬을 찾는 데 실패했다.

줄곧 뒤지던 KCC는 3쿼터 들어 반격을 개시했다. 하승진을 통한 공격이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하자 빠른 스피드 위주로 경기를 진행하면서 성공을 거둔 것이었다. 발군의 활약을 펼친 강병현을 중심으로 3쿼터에만 5개의 속공을 적중시킨 KCC는 역전 후 8점 차까지 달아나며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삼성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끈질기게 따라붙던 삼성은 루키 차재영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차재영의 활약은 돋보였다. KCC에게 재역전을 허용하며 자칫 분위기에서 밀릴 수 있던 상황에서 차재영은 다시 한 번 연속 득점을 올리며 삼성의 1점 차 리드를 만들어냈다.

접전은 계속됐다. 삼성이 득점하면 곧바로 KCC도 득점으로 응수하는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양 팀은 훌륭한 집중력을 보이며 몇 차례나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았다.

먼저 기회를 맞은 쪽은 KCC였다. 경기 종료 약 4분여를 남기고 임재현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4점 차의 리드를 잡은 것. 삼성의 공격을 잘 막아낸 KCC는 이어 하승진과 칼 미첼이 득점에 성공하며 8점 차로 달아나 조금씩 승기를 굳혀갔다.

위기에 몰린 삼성은 경기 종료 직전 이정석의 3점슛으로 2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이규섭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패배를 기록했다. 레더가 26득점에 19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이상민 역시 17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아쉬움을 남기면서 2패째를 기록하고 말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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