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한화전에서 완벽투로 시즌 6승을 달성했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9승20패를 만든 SK는 3연승을 달성, 공동 2위였던 한화를 제치고 다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김광현은 92개의 공으로 시즌 최다 8이닝을 소화, 3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6승을 올렸다. 직구 최고 152km/h를 마크했고, 투심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던져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다음은 김광현과의 경기 후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수비수들이 잘 해줬다. 공격적으로 승부하다보니까 투구수가 적어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
-완투 욕심은 없었나.
▲다음 기회에 하겠다. 노히트 노런 실패했을 때도 이런 말을 했었는데(웃음). 언젠간 기회가 한 번 오지 않겠나. 만약 2019 시즌이었다면 욕심을 부려서 한다고 했을텐데 아직은 조심스럽다. 차츰 차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한 계단씩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코칭스태프와 나눈 이야기가 있다면.
▲올라가기 전에 90~100개라고 얘기했고, 9회를 던지면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가기 때문에 8회 던지고 끝났다고 얘기를 들었다. 한번에 무리하다보면 부상 위험 확률이 다른 선수들보다 있기 때문에 이렇게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더 많은 이닝, 투구수를 기록했으면 좋겠다.
-올 시즌에 98개까지 던졌는데 100개를 넘기고 싶은 욕심은 없나.
▲힘은 있다. 오늘도 더 던질 수 있는 힘이 있었는데 7회말 공격이 길기도 했고, 투수도 바뀌면서 이닝이 길어졌다. 오래 쉬었다가 던지는 게 부상 위험이 높은데 정지 됐다가 하는 느낌이라 조금은 부담이 됐다. 나도 8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던졌고, 팔은 안 아프고 상태도 좋다.
-50이닝 정도 던졌는데 건강함을 느끼나.
▲지금까지는 아무 이상이 없어서 너무 좋다. 투수코치님과 감독님께서도 관리를 잘 해주시기 때문에 특별하게 걱정하는 건 없다. 앞으로 계속 이랬으면 좋겠다.
-김광현에게 최진행이란.
▲아, 홈런 3개(웃음). 오늘 컨디션 정말 좋았던 것 같고, 내가 운이 좋아서 2개가 파울 홈런이 됐다. 다음에는 더 집중해서 던지도록 하겠다.
-샘슨은 로맥에게 홈런을 맞은 뒤 피하는 느낌이었는데.
▲승부해야 한다. 전광판에 B 하나가 올라가는 게 너무 싫었다. (이)용규 형이 잘 보긴 했지만 너무 아쉬웠다.
-현재 투구폼이 자기 것이 된 것 같은지.
▲괜찮은 것 같다. 스트라이크 던지기가 수월해졌다. 폼이 눈에 띄게 바뀌진 않았지만 심적으로도 스트라이크를 언제든지 잡을 수 있는 폼이라 생각한다. 컨디션이 안좋은 날이 올 수도 있지만 지금은 마음도 편하고 좋은 결과가 계속 있는 것 같다.
-샘슨과 던지는 것은 어땠나.
▲그런 빠른 템포를 좋아한다. 야구가 너무 길어지면 늘어진다. 그래도 결과가 좋으니까 다행이다. 사실 문학구장이다보니 공격적으로 하는 게 힘들다. 손혁 코치님 오시면서 마음가짐을 많이 바꿨다. 내가 1년에 홈런을 100개씩 맞는 것도 아니고, 실점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마음 먹게 해주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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