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6.20 09:42 / 기사수정 2005.06.20 09:42
부천 조준호 골키퍼 신들린 방어 선보여
전반 초반의 분위기는 서울이 잡았다. 이날 서울은 지난 대구전 2:1역전승의 분위기를 한껏 탔는지 초반부터 미드필더에서 강한 프레스와 오밀조밀한 패스웍을 선보여 부천의 미드필더진을 초토화시켰다.
특히 김동진의 좌우로 펼쳐주는 패스, 그리고 최재수 선수의 발 빠른 돌파가 돋보이면서 경기의 주도권은 빠르게 서울로 넘어왔다.
결정적인 찬스는 김은중 선수가 잡았다. 전반 11분 김동진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김은중의 왼발에 걸렸지만 부천 조준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슈팅타이밍은 물론, 골키퍼가 가장 막기 힘들다는 원바운드 슈팅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낸 조준호 골키퍼의 활약이 눈에 띄는 장면이었다.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낸 서울은 이후에도 계속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조준호 골키퍼의 선방과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부천은 수비 후 간간히 역습기회를 잡았지만 서울의 수비진에 공격수들이 고립되는 상황을 연출하며, 별다른 득점 찬스를 잡지 못했다.
갈수록 기량이 향상되고 있는 FC서울의 최재수. 이날도 특유의 빠른 돌파로 부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부천이 이날 얻었던 가장 좋은 찬스. 그러나 슛이 아깝게 골 오른쪽 포스트를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서울의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되자 서울 원종덕 골키퍼가 아예 골라인 밖에까지 나와 플레이를 하고 있다
아~ 정조국
후반 상암의 관중석이 들썩였다. 거의 골이나 다름없는 골키퍼 1:1상황이 정조국 선수에게 주어진 것이다. 모든 관중석이 골~을 외치는 순간 정조국 선수의 슈팅은 부천 골키퍼의 발에 걸려 성공되지 못했다.
계속되는 공세를 이어가기 위해 서울은 후반 18분 정조국을 빼고 노나또를 투입했으며, 23분에는 히칼도 선수를 빼고 이원식을 투입하며 3톱의 진형을 갖추며 더욱 공격의 고삐를 잡아당겼지만 경기는 그대로 0:0으로 종료되고 말았다.
고정팬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서포터. 숫자가 갈수록 많아지면서 상암의 N석은 거의 매경기 붉은 물결을 이룬다
안정된 수비 조직력 위안
서울은 그동안 고질적인 수비불안으로 대량실점을 자주 하는 팀 중 하나였지만 최근 3경기(수원, 대구, 부천)에서는 단 2골만 허용하며, 수비조직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도 부천의 빠른 역습플레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별다른 부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프랑코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장수 감독의 신임을 얻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1만 여명의 관중
이날 입장객은 10,133명. K리그 평균관중수로 치면 그리 적지 않은 관중이지만 그동안 서울의 평균 관중수와 비교해 본다면 약 1만5천명 정도가 감소한 상황. 구단측은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의 청대 3인방의 차출과 18일에 있었던 청대의 16강 탈락에 실망, 이날 많은 축구팬들이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천 서포터의 목소리는 상암을 잠식하지 못했다
부천 서포터는 일당백의 함성소리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서울에게 계속 밀리자 아예 응원을 포기하고 침묵 속에 경기를 관전해버리는 등 그동안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경기 초반 엄청난 양의 깃발과 게이트기를 앞세워 부천의 기를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경기 시작 후 부천 서포터의 기세는 한층 꺽이고 말았다
홈경기 무승 행진
전기리그 들어 2승을 기록 중인 FC서울은 2승 모두 원정에서 기록하는 등 홈보다는 원정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 눈길. 이는 이장수 감독이 홈에서는 반드시 이기고, 원정에서는 비기는 작전으로 가겠다는 시즌 초반의 약속과는 정 반대의 모습.
순위는 한 단계 상승해
FC서울은 이날 비겼음에도 불구하고 1단계 상승한 5위를 기록하며, 향후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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