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독전'으로 의기투합한 배우들의 연기 변신, 성공적.
22일 개봉한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다.
'독전'은 조진웅, 류준열, 김주혁,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였다.
이 뿐 아니라 거대한 스케일의 화려한 범죄 액션물을 앞세우며 비주얼버스터의 탄생을 알리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화려함에 치중해 배우들이 연기가 가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독전'은 그야말로 독했다. 독한자들의 전쟁답게 서로 다른 독함을 지닌 인물들이 만나며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이들의 목표는 실체가 없는 '이선생'을 쫓는 것.
이 과정에서 친해질래야 친해질 수 없는 관계 같았던 형사 조진웅(원호 역)과 버려진 마약 조직원 류준열(락)은 어느새 서로를 향한 깊은 믿음을 쌓아간다.
또 극 초반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김성령(오연옥)과 '공조' 때와는 또 다른 인생 악역을 연기한 김주혁(진하림)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 마약 조직의 오른팔 박해준(박선창)과 특별출연임에도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는 차승원(브라이언)도 극의 감초 역할로 진부함을 거부한다.
이 뿐 아니라 '독전'은 뛰어난 미장센과 영화 음악으로도 보고 듣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비주얼버스터답게 화려함 뿐 아니라 노르웨이 로케이션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그러나 역시나 가장 돋보이는건 명배우들의 열연이다.
극중 예민한 형사를 위해 10kg 이상의 체지방을 감량한 조진웅, 다크한 역할에 빠져들어 외롭고 공허하기까지 했다는 류준열 등 배우들의 낯선 얼굴이 '독전'의 진가로 재탄생한 것. 또 '독전'은 마지막까지도 묘연한 '이선생'의 정체로 반전을 선사하며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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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