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17 07:44 / 기사수정 2009.04.17 07:44
2009 K-리그 6R 프리뷰 - 대전 시티즌 VS 성남 일화 천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K-리그 순위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6R에서 대전과 성남이 만났다.
대전은 현재 승점 6점으로 8위에 올라 있고, 성남은 5점으로 10위에 올라 있는 상태다. 1위 광주와는 6점차이지만, 3위 강원부터는 2점차이기에 언제든지 격차는 바뀔 수 있는 리그 테이블이다.
이번 경기에서 기대되는 것은 대전이 '성남 징크스'를 타파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대전은 2003년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서 3-2 승리 이후 무려 15경기에서 5무 10패로 성남에 매 시즌 많은 승점을 헌납했다.
역시나 전력은 대전이 성남에 못 미친다. 다만, 대전이 믿는 구석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과 경험이 일천한 신태용 감독대행의 성남과 첫 대결이라는 점이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지난주 포항과의 길고 길은 무승 징크스의 종지부를 찍었다. 나쁜 징크스는 깨고 좋은 징크스는 이어가고 싶은 법. 성남은 당연히 대전전 승리를 원한다.
본격적인 순위경쟁과 선두권 진입을 향한 대전과 성남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은 오는 18일 오후 5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국내파 공격수의 자존심을 걸었다!
박성호의 침묵이 꽤 길다. 4경기에서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못 올리고 있다. 다행히 고창현이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점은 대전 구단으로서는 다행이다. 하지만, 현재 대전은 고창현의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경고누적과 부상에 따른 결장에 대비해야만 한다. 그래서 작년 대전에서 최다 공격포인트로 펄펄 날았던 박성호가 살아나야만 한다. 작년 성남과의 4차례 대결 중 1골 1도움을 올린 기억을 빨리 살려야 한다.
이에 맞서는 조동건. 지난 포항전에서 또다시 멀티골(2골)을 터뜨리며 힘찬 부활의 찬가를 불렀다. 성남의 천적이었던 포항을 상대로 오른발로, 왼발로 매서운 결정력을 선보인 것이다. 일단 조동건은 한번 폭발했다 하면 2골이 기본이다. 작년 4골도 2번의 멀티골이었고, 올해도 어김없이 2골을 터뜨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작년 성남이 대전전에서 넣은 9골 중에서 1도움을 기록한 추억을 되새기며 대전 원정에 나서는 조동건이다.
국내파 공격수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칠 대전의 박성호와 성남의 조동건의 대결이다.
▶ 대전구장의 잊지 못할 추억
현역시절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성남을 떠나 K-리그의 산증인이라고 봐도 무방한 성남의 신태용 감독대행. 신태용에게 잊지 못할 경기를 꼽으라면 역시 2003년 대전에서 가졌던 그때의 경기를 잊지 못한다.
7월 2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경기가 바로 그 경기다. 성남은 그 당시 '레알성남'이라는 위용을 과시하며 정규리그에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신태용은 전반 30분 대전의 코너플래그 아래쪽에서 코너킥을 때리는데 그것이 골로 연결되었다. 그 골은 K-리그 통산 11번째에 해당하는 코너킥 골이었다. 이러한 점도 신태용이 대전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이유지만 이게 절대적인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성남이 3-0으로 경기를 장악하고 있을 때 후반 30분 골키퍼 김해운이 목을 다치고 만다. 하지만, 성남은 이미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써버린 상황이었고, 부랴부랴 신태용이 김해운의 저지를 거꾸로 입고 골키퍼를 자청하게 되었다.
원래 키가 큰 싸빅을 골키퍼로 쓰려 했던 성남이지만, 신태용이 어린 시절 골키퍼 경험을 내세우며 대신 장갑을 끼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2골을 대전에 헌납했지만, 승리와 볼거리를 모두 챙겼던 신태용이었다. 신태용은 경기 후 대전 관중에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이젠 선수가 아니지만 기분 좋은 추억을 안고 다시 찾은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자못 기대가 된다.
올 시즌 5경기에서 4번 교체투입, 1번 교체아웃되었다. 그 와중에 1골을 기록중인데,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박성호를 대신해 필드를 누비며 후반 35분 고창현의 패스를 마무리 지으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졌다.
작년 대전이 성남전에서 넣은 2골 중 1골을 기록하고 있는 한재웅. 이번에도 대전을 구원해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한재웅이다.
올 시즌 신태용 감독대행은 김동현을 내주고 김진용을 경남에서 끌어왔다. 신태용 감독대행은 김진용을 전술상 전문 조커로 활용하고 있다. 올 시즌 5경기 중 4번 교체 투입이 이를 잘 대변해준다. 아직은 4번의 슈팅이 전부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성남이다.
모따가 징계로 인해 3경기 출장정지를 받아 선발출장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성남으로 이적 전 가진 대전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멋진 발리슈팅으로 골을 넣었던 기억까지 더한다면 김진용은 대전전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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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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