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16 08:55 / 기사수정 2009.04.16 08:55
2009 K-리그 6R 프리뷰 - 포항 스틸러스 VS 전북 현대 모터스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통산전적 55전 20승 15무 20패. 딱 절반의 승패를 나눠 가진 포항과 전북이 만났다. 통산 56번째 대결(K-리그 전적만 포함)을 펼치게 될 포항과 전북. 포항은 현재 개막전 승리 이후 좀 채 승전보를 전해오지 못하고 있다. 현재 승점 6점으로 리그 7위. 포항은 선두권에 뛰어들기 위해 선두권인 전북을 잡고 올라설 각오다. 다음주 챔피언스리그 중국원정도 염두에 두어야 하기에 포항이 어떠한 전략 전술을 들고나올지 기대가 된다.
전북은 지난 5R에서 숨을 고른 사이 광주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현재 15개 구단 중 경남과 함께 유일한 무패 구단이기도 한 전북은 지난주 휴식이 꿀맛 같았다. 치열한 순위경쟁의 레이스에서 한발 쉬며 안정적으로 체력보충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재 4경기 8득점 2실점으로 경기당 2골씩 뽑아낸 창과 영점대 방어율의 안정적인 방패는 전북의 큰 강점이다.
이번 경기가 흥미로운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주말이 아닌 금요일에 열리기 때문이다. 금요일에도 K-리그를 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목이 쏠리는 경기다. '금요일 밤의 열기'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를 찾아가면 된다.
▶ 친정 울릴 '킬러대결'
'마케도니아 특급' 스테보. 2007년 전북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29경기 15골 5도움으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그리고 2008시즌에도 전북저지를 입고 전북의 최전방에서 활약했다. 그런데 전북과 스테보의 인연은 길지 못했다. 시즌 중반 포항은 공격자원의 부재를 이유로, 전북은 측면 수비수 자원부재를 이유로 신광훈과 스테보를 맞트레이드됐다. 결과적으론 양팀 모두 '윈윈 트레이드'였다. 스테보는 작년 포항으로 이적 후 전북과의 첫 대결에서 전반 14분 황진성의 패스를 마무리 지으며 '친정포'를 작렬시켰다. 팀은 비겼지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던 경기였다. 스테보는 올 시즌 4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이동국. 포항이 내세우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98년부터 06년까지 줄곧 포항만을 위해서 뛰었다. 브레멘(독일)과 광주에서 뛰었을 때도 '친정'은 항상 포항이었다.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의 미들스부르에서 크게 부침을 겪고서 K-리그로 복귀하게 되었는데 그 팀은 포항이 아닌 성남이었다. 포항팬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다. 이동국은 모 잡지 인터뷰에서 "내가 포항에 가면 누군가를 밀어내게 되는데, 그게 싫었다."라고 말했고, " 포항팬들의 응원은 아직도 나의 귓가를 맴돈다.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말한 바 있다. 이동국은 올 시즌 4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예전의 위용을 되찾아 가고 있다. 이동국 본인도 진정한 친정인 포항을 상대하는 것이 가슴이 아플법하다. 하지만, 프로는 실력으로 말하는 법. 이동국이 친정팀에게 박수받을만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는 경기다.
▶ 포항 감독은 나를 지켜볼 것!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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