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미니 시리즈 뺨치는 세련미와 긴장감의 주말 드라마가 찾아온다.
SBS 새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는 아들 교육에 올인한 강남 열혈맘의 집에 의문의 입시 보모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스릴러 드라마. 적인지 동지인지 모를 두 여인의 비밀스러운 우정과 위기가 예측불허하게 펼쳐진다.
배우 송윤아가 전직 의사이지만 아들의 교육에 집중하기 위해 주부가 된 김윤진 역을 맡는다. 김윤진의 입시 보모가 되는 리사 김 역에는 김소연이 낙점됐다.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이 밖에 서영희, 김재화, 오연아가 송윤아 주변의 '강남 엄마'로 활약한다.
첫 방송을 하루 앞둔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13층 홀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송윤아는 "시놉시스를 보고 요즘 스릴러가 은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와중에 새로운 소재에 새로운 스릴러가 나온다는 호기심과 기대감이 생겼고 대본을 보게 되면서 빠져들게 됐다. '내가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기 전에 봤을 때 계속 궁금해져서 그게 가장 큰 출연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연은 "입체적인 캐릭터에 끌렸다. 한 작품에서 극과 극의 상황을 오가는 캐릭터를 만날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감사하게 받 아들였다. 더 큰 이유는 송윤아와 정말 같이하고 싶었다. 그 마음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송윤아는 최근 '미스티'나 '미스트리스' 등 여배우 중심의 스릴러 작품이 많은 것에 대해 "감사하고 다행히도 40대 여배우들이 좋은 작품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부담도 걱정도 된다. 마음이 콩닥콩닥 뛰고 조마조마하다"며 "우리 드라마는 스릴러 장르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을 둘러싼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고 차별점을 얘기했다.
'가화만사성' 이후 1년 반의 공백기를 가진 김소연은 "결혼했고 신혼이기 때문에 쉬는 게 아니냐들 하시는데, 신혼여행 이후에도 '일찍 돌아올까?'라고 할 정도로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기다리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본의 아니게 지나가게 됐다. 아쉽지만, '시크릿마더'를 만나게 되면서 아쉬움을 다 날려버렸다. 그런 기다림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영광스러운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이라이트 공개 이후 김희선, 김선아 주연의 '품위있는 그녀'와 유사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모든 주변 인물이 용의 선상에 오른다는 점, 두 여배우의 워맨스가 펼쳐진다는 점 등 때문이다.
김소연은 "열혈 시청자였다. 그래서 대본 첫 장을 보고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본을 두 장 넘긴 이후에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촬영하면서는 그런 느낌을 받아본 적은 없다"고 말했고 송윤아는 "저도 '품위있는 그녀'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김소연이 말한 것처럼 포맷은 굉장히 비슷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방송을 보면 아마 잊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12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