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주상욱은 '대군'에서 수양대군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하지만 수양대군이라 생각하지 않고 대본 속 캐릭터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배우 주상욱은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처에서 TV조선 드라마 '대군'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군'은 주상욱과 윤시윤, 진세연의 활약에 힘입어 마지막 회에서 5.627%(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역대 TV조선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에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 프리허그 행사로 팬들을 만난다.
주상욱은 "내가 5%를 얘기했지만, 호언장담은 아니었고 지나친 자신감, 허세였다. 진짜 될 줄 몰랐는데 너무 감사하다. 시청률이 확실히 오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마무리로 4%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회에서 이렇게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렇듯 자신감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곧 태어날 아이의 태명까지 대군(현재는 성별이 딸로 밝혀져 대순으로 바꿈)이라고 지을 만큼 애정을 드러낸 작품이다. 주상욱은 "'선덕여왕'이 첫 사극이었고 '대군'이 두 번째 사극이다. 항상 사극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항상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늘 해보고 싶었던 왕 역할도 하게 됐고, 캐릭터도 독특했다. 오랫동안 바랐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실존 인물인 수양대군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을 터다. 특히 수양대군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작품 속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했을 법하다. 주상욱은 "다들 그랬다. 수양대군하면 무조건 '관상'의 이정재 선배 아니냐고. 그래서 아예 (수양대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또 내가 수양대군을 해서 '관상'의 수양대군을 넘겠다는 생각도 전혀 하지 않았다. 넘을 수도 없지만"이라고 얘기했다.
대신 "그냥 강이라는 인물에 집중했다. 그래서인지 시청자들도 수양대군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저도 신경 쓰지 않았고, 시청자분들도 신경 안 쓰셔도 된다. 그래서 부담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군'은 한 여자를 둘러싼 형제의 핏빛 혈투를 그린 사극이다. 주상욱은 2인자로 태어난 설움 속에서 왕이 되려는 야망을 품은 진양대군 이강 역을 맡아 선 굵은 연기를 펼쳤다. 권력욕에 폭주하는 악랄한 캐릭터였지만, 성자현(진세연)을 향한 애절한 짝사랑으로 안방극장을 눈물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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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