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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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포 4개 폭죽' 히어로즈, 4연승 질주

기사입력 2009.04.09 21:48 / 기사수정 2009.04.09 21:48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목동, 박종규 기자]
홈런포 4개를 폭죽처럼 터뜨린 히어로즈가 4연승으로 초반 독주를 이어나갔다.

히어로즈는 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9-5로 승리, 쾌조의 4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밤하늘을 수놓은 4개의 홈런포가 히어로즈의 무서운 기세를 대변하며 삼성을 격침시켰다.

팽팽한 투수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양 팀은 19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을 펼쳤다. 결국은 5.1이닝 4실점으로 버틴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이 5이닝 7실점으로 기 싸움에서 밀린 삼성 선발 배영수를 이겼다. 7안타로 9득점한 히어로즈가 12안타로 5득점에 그친 삼성을 이긴 점도 이채롭다.

3-3의 접전이 이어지던 경기는 5회말 덕 클락의 3점홈런으로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선두 강귀태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상황, 강정호의 땅볼을 잡은 2루수 김상수의 2루 송구를 박진만이 놓치는 바람에 주자가 모두 살았다. 김일경의 보내기번트와 이택근의 몸 맞는 공으로 1사 만루의 득점기회를 만든 히어로즈는 황재균의 좌익수 희생뜬공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클락은 가운데로 몰린 빠른 공을 중월 3점포로 연결시켜 배영수를 쓰러뜨렸다.

경기 초반에는 팽팽한 승부로 전개됐다. 삼성은 1회초 선두 김상수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강봉규의 우전안타로 순식간에 선취점을 따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박진만이 투수 가랑이 사이를 빠져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곧이은 1회말, 히어로즈는 화끈한 장타력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배영수의 밋밋한 슬라이더가 높게 제구된 것을 놓치지 않고 통타, 백스크린을 맞는 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삼성이 2회초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로 3-1을 만들자 히어로즈는 3회말에 또다시 장타력을 과시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가 우월 솔로포를 터뜨린 것. 강정호는 배영수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직선타구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곧이어 중전안타로 1루를 밟은 김일경은 배영수의 1루 견제 악송구 때 3루까지 내달린 뒤, 이택근의 중견수 희생뜬공 때 홈을 밟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히어로즈가 7-3으로 리드하기 시작하자 승부의 추는 더 이상 삼성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삼성이 6회초 3안타로 1점을 추격하자, 히어로즈는 강정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응수했다. 7회초, 3개의 볼넷을 연속으로 얻어 밀어내기 득점을 올린 삼성은 계속된 1사 만루의 기회를 연속 삼진으로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8회말, 주포 클리프 브룸바가 오승환을 좌월 장외홈런으로 KO시킨 뒤에야 히어로즈의 포성이 그쳤다. 이 홈런은 목동구장 사상 첫 장외홈런으로 기록됐다. 이날 선발로 등판해 5.1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8안타 4실점한 마일영은 1패 뒤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개막전 패배 후 4연승을 달린 히어로즈는 단독 선두를 이틀째 지켜냈다.

4월 9일 프로야구 경기 결과

히어로즈 9:5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2:11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6:3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2:2 SK 와이번스


[사진 = 클리프 브룸바 (C) 히어로즈 구단 제공]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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