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연패의 터널이 길다. 어린이날에도 LG에게는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없었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시즌 전적 18승18패, 5할 승률로 내려앉았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기쁨에 젖어있던 LG였다. 4월 20일 NC전 9-4 승리를 시작으로 28일까지 모두 승리를 쓸어담으면서 2016년 이후 1년 8개월 만의 8연승을 달성했다. 연승 신바람을 낸 LG는 상위권으로 도약, 단독 3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29일 삼성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면서 9연승이 가로막히고 단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약 4년 만에 한화에게 스윕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금요일 두산과의 난타전 끝에 패하면서 8연승 후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도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전날 시원하기라도 했던 타격까지 자취를 감췄다. 1회부터 오지환의 병살타가 나온 LG는 4회에도 선두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김현수의 땅볼이 두산 1루수 오재일의 호수비에 막히면서 더블 플레이가 됐다. 5회에는 1사 후 양석환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김재율의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다.
LG는 6회 대타 정주현이 좌전안타를 출루, 오지환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지만 박용택과 김현수가 모두 삼진으로 돌아가면서 이 또한 무위로 돌아갔다. 장원준이 내려간 뒤에도 반전은 없었다. LG는 9회까지 단 한 점을 뽑지 못했고, 어린이날 LG 어린이팬들에게 희망이 아닌 절망만을 안겼다. 물론 LG의 부진에 실망한 것은 비단 어린이 팬들 뿐만이 아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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