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지독한 득점권 빈타에 울었다. 찬스는 많았지만 매듭을 짓지 못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연장 11회 끝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시즌 10패(22승) 째를 기록하며 2연승이 끊겼다.
경기 초반 한 점 씩을 나눠가진 KT와 두산은 좀처럼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KT는 4회 로하스가 볼넷으로 나갔으나 도루자를 당했고, 5회 이해창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박기혁의 병살타로 공격이 이어지지 않았다.
6회에는 만루 찬스까지 득점 없이 넘기고 말았다. KT는 6회 2사 후 유한준과 황재균이 연속 볼넷을 얻었고, 로하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면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이 풀카운트 승부 끝 땅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두산도 마찬가지였다. 2회 양의지의 홈런으로 한 점을 뽑은 후 계속해서 만루 찬스가 계속됐으나 정진호의 병살타로 흐름이 단숨에 끊겼다. 4회 1·2루 상황도 살리지 못했다. 다행히 후랭코프가 6회 위기를 잘 넘겼고, 두산은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7회초 곽빈이 올라와 강백호에게 볼넷, 이해창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준 후 대타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주면서 스코어는 다시 2-2 동점이 됐다. 이후에도 답답한 전개가 계속 됐다. KT는 8회초 박치국 상대로 무사 2·3루까지 만들었지만 투수가 김강률로 바뀐 후 세 타자가 힘 없이 물러났다.
두산은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이던 9회말 세 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만루를 만들었지만 KT의 호수비에 막히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가야 했다. 두산은 연장 10회말 2사 후 오재일이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오재원이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고, KT가 11회초 한 점을 낸 후 11회말에는 별다른 찬스조차 잡지 못하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긴 채 경기를 끝냈다.
이날 두산은 선발 세스 후랭코프가 내려간 이후 곽빈과 박치국, 김강률, 함덕주에 이어 변진수와 김정후까지 6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들의 성적은 5이닝 2실점. 그러나 끝까지 점수가 나지 않으면서 이들의 투구가 무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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