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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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홈런쇼 '흥행 대박'

기사입력 2005.06.14 08:38 / 기사수정 2005.06.14 08:38

윤욱재 기자

기록만 오른 줄 알았더니 부수입도 짭짤하다.

3연타석 홈런 및 3일연속 홈런(3경기 6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던 최희섭. 단순한 홈런 한 방에 그치지 않고 엄청난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어 더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끝내기홈런은 영원한 하이라이트 (06/11)

같은 홈런이어도 상황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끝내기홈런은 엄청난 가치가 부여된다. 승리의 주역이 됨과 동시에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최희섭과 같이 아직 스타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선수들에겐 '스타 등용문'이나 마찬가지다. 팬들은 '희섭초이'란 이름을 기억하기 시작하고 지역 언론은 최희섭의 활약상을 스포츠면 헤드라인으로 장식한다. 그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동료들간의 신뢰도 구축된다. 현재 팀 내 로스터의 유일한 동양인 선수인 최희섭으로선 반드시 필요한 부분. 한마디로 효과 만점이었다.

최희섭 개인적으론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 좌완투수(테리 멀홀랜드)를 상대로 뽑아낸 홈런이기 때문이다. '좌완 킬러' 올메도 사엔즈와 플래툰 시스템으로 기용되고 있는 최희섭의 입장으로선 가장 필요한 한 방이었다.



▲ MLB.com 메인을 장식한 최희섭


3연타석 홈런으로 시선 집중 (06/13)

끝내기홈런에 이어 다음 날(12일) 홈런 행진을 이어가면서 화젯거리로 떠오른 최희섭은 폭발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3연타석 홈런(13일)을 터뜨리며 생애 최고의 3연전을 마무리했다.

3연전 피날레를 장식한 3연타석 홈런은 미국 전역이 주목할 만한 '사건'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메인으로 장식했고 케이블 스포츠채널인 ESPN에선 하이라이트로 전국에 방영했다. 이것은 '끝내기홈런'과는 차원이 다른 효과였다.

주목할 것은 자신의 존재를 알린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를 다시 심었다는 점. 그동안 2번타자로 기용된 것만 봐도 파워보다 선구안을 인정받았던 최희섭이었다. 그러나 이번 3연전에서 보여준 6방의 홈런으로 홈런타자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그래도 과제는 있다 (06/14~)

최희섭은 3일이란 짧은 기간동안 많은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해선 안된다.

슬럼프 기간동안 까먹은 탓에 팀의 중심에 서기엔 타율이 많이 부족하다. 이번 3연전을 계기로 타격 페이스가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가정한다면 남은 것은 본인의 몫.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은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볼넷 : 삼진 비율을 줄이는 것이다. 지난해 볼넷 : 삼진 비율이 63 : 106으로 1 : 2도 되지 않을만큼 바람직했지만 올해는 13 : 39로 무려 1 : 3으로 벌어진 상태다.

물론 완벽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최희섭의 실력과 잠재력, 그리고 최근 페이스를 봤을 때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과제들이다.

엑스포츠뉴스 윤욱재 기자
사진 / mlb.com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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