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6 21:19 / 기사수정 2009.04.06 21:19
[유럽축구 놈놈놈] 16화 - 돌풍의 중위권 팀을 이끄는 믿을맨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세리에A의 20팀에서 빅4(유벤투스, 로마, 밀란, 인테르)를 제외하고, 호시탐탐 챔피언스리그 존을 노리는 피오렌티나, 제노아, 팔레르모, 라치오, 나폴리 등을 제외하면 사실 경쟁력 있는 팀은 그렇게 많지가 않다.
그러나 아탈란타는 예외다. 바로 크리스티아노 도니라는 이탈리아의 전설적 공격형 미드필더와, '떠오르는 공격수' 세르지오 플로카리 두 명의 핵심 선수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 덕분에 소속팀도 이번 시즌 리그 10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오늘 유럽축구 놈!놈!놈 세리에A에서는 아탈란타의 공격수, 세르지오 플로카리(27)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무명시절, 하지만 은사의 발견
사실 플로카리는 07/08시즌 아탈란타와 계약하기 전에는 제노아, 리미니 등과 같은 하위 리그의 팀들에서 활약하던 선수였다. 비록, 05/06시즌 메시나에서 세리에A 데뷔를 하게 되었지만, 두 시즌 동안 31경기 5골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07/08시즌, 스테파노 콜란투오노 감독이 팔레르모로 떠나고 새로 아탈란타의 지휘봉을 잡은 루이지 델 네리 감독은 플로카리의 잠재력을 눈여겨보았고, 아탈란타 감독으로 취임하자마자 플로카리를 영입하였다. 당시, 메시나는 리그 20위를 기록하면서 세리에B로 강등되었기 때문에, 아탈란타는 상대적으로 플로카리를 쉽게 영입할 수 있었다.
이름이 알려지다
비록 8골을 득점하는데 그쳤지만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플로카리를 타 팀이 가만히 두지 않았다. 08/09시즌이 시작하기 전, 이적 시장에서 팔레르모는 끈질기게 플로카리를 노렸고, 이적료는 자그마치 1200만 유로선 까지 오르내렸다. 하지만, 아탈란타의 알렉산드로 루제리 회장은 플로카리는 아탈란타의 미래라면서 절대 팔지 않는다고 천명하였다.
결국, 플로카리는 08/09시즌에도 아탈란타에서 뛰고 있고, 이번 시즌 현재 27경기에 나서 12골을 득점하며, 득점 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역시 도니, 페레이라 핀투와의 호흡은 더욱 좋아지면서, 팀을 중위권에 안착시키고 있다.
이적설, 과연 다음 시즌의 행방은?
중앙 공격수로써, 양쪽 윙에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플로카리는 많은 빅 클럽들이 군침을 삼키게 하고 있다. 이미 저번 시즌 팔레르모로의 이적설이 돌았던 플로카리지만, 이번엔 더욱 강팀들이 그를 노리고 있다.
가장 크게 플로카리를 주목하는 팀은 부진한 밥티스타와 ‘로마의 왕자’ 토티의 후계자를 구해야만 하는 AS로마이다. 로마는 플로카리를 위해 최대 1500만 유로까지 지출할 수 있음을 내비쳤고, 아탈란타의 루제리 구단주도 로마 같은 빅 클럽의 제의는 쉽게 거절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다음 시즌의 플로카리는 아탈란타가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로마뿐만 아니라 유벤투스도 다음 시즌 트레제게의 대체할 만한 선수 영입을 위해 플로카리를 노리고 있고, 팔레르모 또한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플로카리가 다음 시즌 어디로 갈지, 다가올 이적시장에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하나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그런데 리피?
현재 이탈리아의 국가대표 감독은 마르셀로 리피이다. 세계적인 명장이지만, 사실은 ‘똥고집’으로 유명하다. 자신이 한번 믿은 선수는 끝까지 믿고, 한번 아니다싶은 선수는 절대로 국가대표에 선발하지 않는 성격이다.
특히, 안토니오 카싸노와 같은 선수는 절대 기용하지 않고 있고, 자신의 사랑을 받는 시모네 페페 같은 선수는 기량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국가대표로 기용하고 있는 리피 감독이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공격진을 살펴보면, 리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들로 가득하다. 파비오 콸리아렐라, 시모네 페페, 빈첸조 이아퀸타가 그들이고. 그들은 모두 윙포워드까지 가능하다는 특성이 있다.
과연, 리피 감독이 콸리아렐라 등과 비슷한 특성이 있는 플로카리를 다음 국가대표에 선발할지, 모두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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