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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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vs 애스턴 빌라, 위기에서 한숨 돌릴 팀은 누구?

기사입력 2009.04.03 20:28 / 기사수정 2009.04.03 20:28

이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진 기자] 위기의 두 팀이 만난다.

리그 선두 수성을 해야만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고사하고 주전 선수를 지키기 위해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쳐야만 하는 애스턴 빌라가 5일(현지시각) 올드 트래포트에서 경기를 가진다.

A매치 기간이 끝나고 맞붙는 두 팀, 경기가 없었던 10여 일 동안 두 감독은 위기 탈출을 위해 전술을 구성하느라 머리가 많이 바빴으리라 생각된다. 양 팀이 처한 상황을 분석해가며 이번 경기를 예상해 보고자 한다.

위기의 붉은 악마들

맨유는 대부분의 선수가 A매치 기간에 자신의 국가에 부름을 받았다. 체력적으로 완전치 못한 이유도 있지만 지난 풀럼과의 경기에서 스콜스와 루니가 퇴장을 당했다. 거기에 비디치는 이번 경기까지 나오지 못하게 되면서 주전들의 공백이 큰 상황, 거기다 안데르손과 베르바토프는 부상을 당했다. 한마디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 나올 선수는 한정되어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 총력을 다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바로 이틀 뒤에 포르투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비록 홈에서 벌어진다 하더라도 이틀 만에 경기를 가지는 것은 실로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고 포르투가 55년 동안 잉글랜드 클럽에 홈에서 진 적이 없다는 것을 상기해 본다면 역시 1차전에 포르투와 차이를 많이 벌려 놓아야만 하기 때문에 한 경기를 포기하고 나머지 한 경기에 올인할 수 없는 상황을 퍼거슨 감독은 10일 동안 고민했을 것이다.

애스턴 빌라전은 말 그대로 퇴장과 징계받아 나오지 못하는 선수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퇴장과 징계받은 선수들을 대거 포르투전에 투입할 가능성이 크며 그렇기 때문에 박지성의 선발 투입이 예상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마 이 두 경기가 끝나는 4월 8일엔 맨유의 이번 시즌 농사의 결실을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름만 있는 명문으로 남을 것인가?

첼시, 아스널도 제패하지 못한 유럽을 제패한 팀이 바로 애스턴 빌라이다. 비록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명가의 재건이라는 슬로건 아래 애스턴 빌라 선수들은 이번 시즌 내내 앞만 보고 달렸다. 시즌 4위가 아니라 2위를 바라봤었고 1위와의 승점차이가 불과 3점밖에 나지 않던 시기도 있었을 만큼 애스턴 빌라는 잘 싸워왔었다.

하지만, 그들의 스쿼드는 얇았고 부상 선수가 몇 명 빠지자 팀은 흔들렸으며, 캡틴 라우르센이 빠지자 힘없이 무너졌다.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종료를 앞두고 4분 만에 두 골을 따라 잡힌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부터 동기부여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닿을 것 같았던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물 건너갔다고 오닐 감독은 인정했고 팀의 주축인 애쉴리 영, 배리의 이적설까지 도는 상황이다.

명가의 재건을 위해선 이 두 선수의 활약이 꼭 필요하며 그렇기 위해선 팀이 아직 포기했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 비록 4위안에 들진 못하더라도 마지막 남은 8경기를 좋은 경기 내용으로 끝마쳐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나아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UEFA컵, FA컵 모두 떨어진 가운데, 체력에 여유가 생긴 애스턴 빌라이다. 또한, 라우르센과 함께 수비의 핵인 보우마가 8개월 만에 복귀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주전 공백이 심한 맨유의 약점을 잘 물고 늘어진다면 1983년부터 올드 트래포트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것을 생각한다면 이번 기회는 그 징크스를 깰 좋은 기회다.

[사진=(c) 역대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전적을 계시한 맨유 홈페이지 캡쳐]



이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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