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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야구] 4강 진출팀? '안갯속에 빠져'

기사입력 2009.04.03 14:34 / 기사수정 2009.04.03 14:34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진 기자]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가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양강 체제를 굳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머지 여섯 팀 중 과연 누가 4강 후보로 결정될 것이냐에 대한 문제도 핫 이슈다. 그러나 6개 구단 대부분이 상향평준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4강을 예측하기도 어려운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팀은 '이래서 우리가 4강에 진출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각 팀 나름대로 어려운 점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 '6중'으로 분류된 이 팀들이 4강을 자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LG와 KIA, '우리가 살아나야 관중 600만 돌파도 가능'

허구연 해설위원을 포함한 야구 전문가들과 야구 원로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LG, 롯데, KIA가 살아나야 한국 프로야구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다른 팀들에게는 다소 서운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으나, 서울을 대표하는 LG 트윈스, 호남을 대표하는 KIA 타이거즈, 영남을 대표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존재는 이미 프로야구 원년부터 크게 부각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위의 세 팀 중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프로야구 5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롯데가 살아나니, 지역 주민들도 모두 야구장으로 몰려들었다. '이제는 우리 차례'라는 것이 LG와 KIA 관계자들의 말이다. 자신들까지 살아날 경우 '관중 600만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희망은 있다. LG 트윈스는 이번 오프 시즌에서 타 구단과는 다른, 공격적인 선수 영입에 힘을 썼다. 그리고 그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이진영, 정성훈이 FA로 LG 유니폼을 입은 것을 포함하여 '쓸 만한 재목'으로 여겨지는 왕년의 선수들이 LG에 합류했다. 박종호(2루수), 박지철, 김경태(이상 투수) 등이 그 선수들이다. 주전기용까지는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백업으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KIA 타이거즈는 서재응, 최희섭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들 메이저리거 출신들이 힘을 낼 경우, 또 다른 메이저리거 출신인 두 외국인 선수의 선전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조범현 감독의 설명이다. 또한, 마운드에서는 윤석민이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4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롯데, 삼성, '4강 전력 그대로!'

작년 4강 진출에 성공한 롯데와 삼성은 작년 전력을 거의 그대로 가져갔다는 강점을 지닌다. 4강 진출이라는 경험은 분명 양 팀 선수들에게 좋은 재산이 되었음은 물론, 올 시즌 활약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롯데는 ‘오버맨’ 홍성흔을 영입함으로써 타선의 무게감을 더했고, 삼성은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와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라는 굵직한 빅리거 외국인 투수 둘을 영입하여 마운드의 높이를 더했다. 여기에 선동렬/로이스터 감독의 용병술까지 더해진다면, 4강 진출 팀은 의외로 작년과 똑같아 질 수 있다.

한화와 히어로즈, '감독님이 최고'

사실 6개 팀 중에서 가장 4강권에서 멀어질 수 있는 팀이 바로 한화와 히어로즈다. 한화는 마운드에 류현진 외에는 믿음을 주는 투수가 없으며, 타선 역시 장타력있는 세 선수(김태균, 김태완, 이범호)외에는 믿을 만한 선수가 없다. 히어로즈 역시 노장 선수들이 주축이 된 타선이 못내 아쉬운 가운데, 장원삼/마일영 원투 펀치에 의지하는 바가 크다.

그럼에도, 이들을 복병으로 꼽을 수 있는 이유는 감독의 존재에 있다. 한화는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이, 히어로즈는 선수들이 아버지라 부르는 김시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하나가 될 경우 의외의 성적이 나올 수 있다. 어쨌든 야구도 단체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재활공장장 김인식 감독은 문동환을 비롯한 많은 '재활용' 선수를 배출했다. 김시진 감독 역시 '투수 조련사'답게 현대 유니콘스 시절 많은 제자를 키워냈다. 다른 구단이 겁내는 것도 바로 이런 부분이다.

[사진 = 김시진 감독 (C) 히어로즈 구단 제공,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C) 엑스포츠뉴스DB 홍애진 기자]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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