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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좋은 기록도, 안 좋은 기록도"…'어벤져스3'의 파장

기사입력 2018.04.26 11:42 / 기사수정 2018.04.26 11:42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 첫날부터 무수한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 영화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전부터 사전예매가 100만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또 비밀유지에 힘쓰며 감독에 배우들까지 나서 '노 스포일러'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역시 압도적인 기록으로 박스오피스 1위, 예매율 1위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첫날 97만6211명을 모았다. 첫날부터 100만 관객에 버금가는 스코어로 '군함도'가 가지고 있던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97만516명)를 갈아 치웠다.

또 26일 오전 7시 기준으로, 100만 관객도 돌파하며 역대 최단기간 100만 관객 돌파 신기록도 세웠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일 뿐 아니라 마블 영화 내에서도 새로운 기록이다. 마블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의 주인공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72만7901명)보다도 훌쩍 넘은 수치다.


이 기세라면 마블 첫 천만 영화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또 다시 천만 영화의 탄생을 꿈꿀 가능성이 크다. 또 마블 영화의 특성상 N차 관람도 많다는 점, 개봉 후 첫 주말을 비롯해 5월에 있는 공휴일 등으로 흥행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개봉일인 25일 역시 문화가 있는 날과도 겹치면서 시너지를 냈다. 덩달아 '어벤져스4'와 '캡틴 마블'까지 관심을 받으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흥행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형국이다. 흥행에 이어 고스란히 동시기 개봉한 영화에 큰 타격이 왔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첫날 스크린수만 2,461개에 이른다. 상영횟수도 11,430회다. 독과점 문제로 논란이 됐던 군함도가 개봉 첫날 스크린이 2,027개에 상영횟수가 10,182회였던 것에 비해서도 더 높은 수치다.

이는 스크린 점유율 46.2%, 상영 점유율 72.8%에 이르는 기록이다. 자연스레 독관점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는 수치다. 이를 두고 한 관객은 "영화관에 가니 '어벤져스3'가 버스 배차 간격만큼 자주 상영하고 있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단적으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대부분의 스크린을 채우면서 같은날 개봉한 '살인소설'은 427개의 스크린에서 842회가 상영됐을 뿐이다. '당갈' 역시 261개의 스크린에서 396회 상영됐다. 두 영화를 합쳐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한참 못미친다.

물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로, 수요 역시 압도적으로 많다. 그럼에도 현재의 기세라면 관객들의 선택권을 빼앗고, 영화의 다양성을 침해하는 수준까지 이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자막 오역에 대한 지적, 스포일러와의 전쟁 등으로 가파른 흥행세 뒤 그림자도 공존하고 있다.

모든 부분에서 신기록을 수립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논란마저 불식시키며 다시금 천만 영화로 명예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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