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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05시즌 새로운 천적 관계

기사입력 2005.06.09 10:11 / 기사수정 2005.06.09 10:11

vin486 기자

각 팀 별로 50경기 이상씩을 소화하며 시즌 전체 40%이상의 일정을 치러낸 2005 프로야구. 현재까지 삼성과 두산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위권 싸움은 점점 더 치열해져 가고 있다.

대부분의 야구전문가들도 올 여름 순위권 판도를 1강, 4중, 3약으로 예측하고 있고 다른 한켠에서는 각 팀의 분위기 상 2강 3중 3약(2강-삼성,두산 3중-롯데,한화,현대 3약-LG,SK,기아)으로 재편되지 않을까하는 예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막강 상위 3개 구단, 그러나 그들에게도 천적은 있다

우선 팀간 전적을 살펴보면 역시 1위팀은 상대팀 7개구단 중 6개구단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이다. 이외에 2위팀 두산은 5개 구단에게, 3위팀 롯데는 4개 구단에 우위를 점하고 있어 상위 3개팀은 나머지 구단들이 쉽게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팀간 승패표

▲ 출처 KBO




그렇다면 삼성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더 안겨준 팀은 어디일까? 바로 2위 두산이다. 두산은 시즌초반(4.19~21) 당시 적수가 없었던 삼성과의 잠실 3연전을 싹쓸이 하면서 1위 탈환으로 현재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현재 상대전적은 두산이 6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고 특히 배영수에게 두 번의 패배를 안겨주고 특급 마무리 권오준에게 유일하게 블로운 세이브를 안겨주는 등 에이스킬러로서 특유의 끈끈한 면목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삼성은 올시즌 최고의 전력을 갖춘 팀 답게 나머지 구단에게 모두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중에서 선동렬 감독의 친정팀인 기아에게 9전 전승을 거두고 있고, 롯데에게도 7승 3패로 작년에 이어 강세를 보이면서 천적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위 팀 두산의 경우는 올시즌 유독 꼴찌 기아에게 약한 편이다. 시즌 초반 삼성에게 3연승을 거둔 바로 그 다음 광주로 가서 3연패를 당함으로서 초반 상승세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고, 기아는 끝없는 추락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다. 두산은 최근 (6.4~6)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에게도 3연패를 당하면서 3승 5패를 기록해 한화도 두산의 새로운 천적으로 떠올랐다.


반면에 서울 라이벌 LG에게는 7승 1패를 거두고 있는데, 두산 선수들은 LG를 만나면 힘이 솟는 듯 타선의 집중력과 안정된 마운드 운영을 보여주면서 상위권 유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두산이 LG에게 강한 것은 단순한 라이벌 의식 때문보다 올시즌 두산이 홈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두산의 잠실 구장 전적을 살펴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두산은 올시즌 20승 6패(승률 0.769)의 홈경기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LG와의 잠실구장 전적까지 합치면 22승 7패가 된다.

올시즌 부산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롯데가 사직 홈경기에서 비교적 약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으로 홈에서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천적 관계도


팀간 전적에서 중위권 팀중 눈에 띄는 팀은 한화를 들 수 있다. 삼성(2승6패)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구단 팀들에게 고른 승패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을 바탕으로 투,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두산, 롯데를 상대로 5연승으로 5할 승률에 복귀해 시즌 중반 중위권 판도에 돌풍을 일으킬 1순위 팀으로 꼽힌다.

또한 이번 시즌 눈에 띄는 부분은 감독이 과거 속해 있던 친정팀에 강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선동렬의 삼성이 기아에 (9승무패), 김인식의 한화는 두산에 (5승3패), 이순철의 LG는 기아에 (5승3패) 각각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매 시즌마다 이렇듯 먹이사슬 같은 천적 관계가 새롭게 등장하며 팬들에게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지만 과거 전통의 라이벌전들은 그만큼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서울 라이벌 두산-LG', '영.호남 라이벌 삼성-기아'와 같은 빅 매치의 전적이 너무도 허무하게 한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은 올 시즌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vin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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