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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감독, "코트에 나 말고도 감독이 많다"

기사입력 2009.03.29 17:36 / 기사수정 2009.03.29 17:36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실내, 최영준 기자]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이 6강 플레이오프 2연승을 올리며 4강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삼성은 2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창원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득점을 올린 이규섭의 맹활약을 앞세워 LG를 74-63으로 꺾고 시리즈 2-0의 스코어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지난 1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삼성의 풍부한 큰 경기 경험이 돋보였다. 이상민, 이정석, 이규섭 등을 앞세운 삼성은 주포 테렌스 레더의 파울 트러블로 인한 위기에도 후반 경기를 쉽게 풀어가며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이 날 승리 요인에 대해 “상대를 60점대로 묶은 수비력이 좋았다”면서 “이규섭의 득점이 15~20점 이상 되면 팀 승률이 높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수비에서도 잘 막고 열심히 해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코트에 나 말고도 감독들이 많다”는 농담을 건네면서 “2차전을 내주면 분위기까지 내줄 수도 있기에 어려웠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사력을 다해서 정말 잘해줬다”며 모든 선수들의 공을 추켜세웠다.

아쉬운 부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 가지 아쉬움을 꼽자면 상대에게 오펜스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해서 공격 기회를 내준 것”이라고 밝힌 것.

2연승을 달렸지만 창원에서 벌어질 3차전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안준호 감독은 “창원은 팬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운 곳이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라면서 ‘교병필패’라는 특유의 사자성어로 3차전을 전망했다. 이기고 자만하면 반드시 패한다는 의미였다.

시리즈 전적 2-0으로 4강 진출이 더욱 유력해진 삼성. 적지인 창원에서 펼쳐지는 3차전에서는 어떤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안준호 감독 ⓒ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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