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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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학점'급 공격력, 날카로운 마무리를 더해라

기사입력 2009.03.29 11:42 / 기사수정 2009.03.29 11:42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두 골 넣은 공격력, 하지만 더 넣을 수도 있었다.'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축구대표팀이 보여준 공격력은 뭔가 부족한 점이 많아 보였다. 세밀하게 만들어가는 패스플레이와 빠른 침투에 의한 슈팅능력은 돋보였지만 골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사흘 앞둔 북한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앞두고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 날,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근호(무적), 박주영(AS모나코)을 오랜만에 나란히 선발 출장시켜 공간 침투에 허점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는 북한을 공략할 비책을 찾으려 했다. 85년생 동갑내기 공격수들은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과 한 박자 빠른 패싱 능력을 과시하며 잇따라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성용, 이청용(이상 서울) 등 미드필더 3인방이 만들어낸 기회는 지체없이 과감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이라크 문전을 두드렸다.

하지만, 결정적인 마무리가 따라주지 않았다. 잇따라 터진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오거나 이라크 골키퍼 모하메드에게 걸리기 일쑤였다. 더욱이 허정무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공격 루트인 세트피스에서 이어진 골결정력은 여러 가지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에 박주영 대신 교체 투입된 정성훈(부산)도 마찬가지였다. '빅-스몰' 조합으로 타깃맨 역할을 하면서 파트너인 이근호에 찬스를 만들려 한 시도가 수차례 보였지만 본인 스스로 직접 이렇다 할 슈팅 찬스를 많이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세트피스에서도 전담 키커로 나선 기성용 대신 직접 슈팅을 때려 문전을 위협했지만 너무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경기가 끝난 직후 허정무 감독은 "다양한 공격 시도는 좋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공개적으로 공격수들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라크전에서 최악은 아니었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인 득점에 실패해 B학점 성적표를 받아든 공격수들이 짧은 시간 안에 얼마만큼 예리한 슈팅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더욱 분발이 요구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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