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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과 평가전’ 이라크 주요 선수는?

기사입력 2009.03.27 16:51 / 기사수정 2009.03.27 16:51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3월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44위)과 이라크(82위)의 평가전이 열린다. 2010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10강 조별리그) 2승 2무 8득점 3실점으로 2조 선두인 한국은 4월 1일 홈에서 북한(107위)과 5차전을 치른다.

월드컵 본선 8회 출전(7연속)을 노리는 대한민국과 1986년 3패 1득점 4실점이 유일한 월드컵 본선 기록인 이라크는 격차가 커 보인다. 그러나 2004년 올림픽 4위를 시작으로 2006년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2위, 2007년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이어진 이라크의 호조는 인상적이었다.

이라크는 2010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20강 조별리그) 1조에서 2승 1무 3패 4득점 6실점 조 3위로 최종예선(10강 조별리그)에 진출하지 못하자 젊은 선수 중심으로 대표팀을 바꿨다. 2004년부터 4년간의 좋은 성적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듯이 현 대표팀에는 여러 유망주가 있다.

1. 수비

에삼 야신(만 22세)은 20대 초반이지만 소속팀 알아마나(이라크)가 다섯 번째 프로 클럽이다. 2005년 19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었으며 유능한 수비수이자 유사시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할둔 이브라힘(만 21세)은 2007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함께하며 A매치 15경기에 출전했다. 지난시즌 이라크리그 우승팀 아르빌FC 소속이며 헤라클레스로 불릴 정도로 힘이 좋고 4백의 측면 수비수인 풀백, 3백의 측면 미드필더인 윙백뿐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라크 최고의 유틸리티선수다.

2. 미드필드

후르디 누렐딘(만 17세, 아르빌)은 자국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청소년대표를 거치지 않고 올해 성인대표팀에 뽑혔다. 지난 시즌 출생지의 키르쿠크FC에 데뷔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보인 아르빌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페리스FC(2007/08시즌 4위)와 경쟁을 벌여 영입했다.

아메드 아야드(만 18세)는 지난 시즌 소속팀 알쿠와 알자위야(이라크)가 리그 3위를 했음에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3백과 4백 전술에서 각각 윙백과 윙, 즉 측면 미드필더가 주 위치다.

‘나딤 카림’ 알름쿠수시 무헤이센(만 20세)은 수비형 미드필더·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며 플레이메이커로 경기운영도 가능하여 이라크의 제라드로 불린다. 지난 시즌까지 자국의 알나프트(전 시즌 바그다드지구 8위)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 같은 리그의 알탈라바(전 시즌 엘리트 B조 3위)로 이적했다.

이라크는 30팀이 바그다드·북부·남부 지구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는 것이 리그 기본 구조다. 여기서 뽑힌 14팀이 1-3조로 나뉘는 엘리트무대는 조 우승 3팀과 조 2위 3팀의 플레이오프 우승팀이 함께하는 4강 토너먼트 골든 무대로 이어진다. 골든 무대는 준결승과 3·4위 결정전, 결승으로 한 시즌을 마감한다.

3. 공격

‘무스타파 카림’ 압둘라(만 21세)는 이라크리그에서 득점 1위(2005)·2위(20060를 잇달아 기록했으며 2007년에는 이집트리그 최우수외국인선수로 선정됐다. 2006년 아시아경기대회 2위에 동참하며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8골을 넣었다. 양발로 모두 득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2007년부터 현 소속팀인 이스마일리SC(이집트)에서 리그 54경기 24골을 기록했다.

‘알라 압둘라자르프’ 하샨(만 21세)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처진 공격수를 소화하며 이라크의 카카로 불린다. 빼어난 활약으로 ‘자르프’와 유사한 발음의 ‘자라’(장미)가 붙은 ‘알라 알자라’라는 별칭이 있기도 하다.

2006년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에서 득점 2위에 올랐고 23세 이하 대표로 28경기 11골을 기록하며 2006년 아시아경기대회 2위를 도왔고 올림픽 예선에는 득점왕을 차지했다. 지난시즌 후반기에는 알메리흐(수단)에 입단하여 6골을 넣으며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해 알호르SC(카타르)로 이적하여 리그 9경기 5골을 기록 중이다.

‘아먀드 칼라프’ 만수르(만 18세)는 만 15세로 17세 이하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다. 소속팀 알쇼르타는 지난 시즌 이라크 엘리트 C조 3위다. 올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며 클럽에서도 장래에 대한 많은 기대를 받는다.

4. 종합

현재 이라크 대표팀에서 장래가 촉망되거나 호평을 받는 이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매우 젊은 선수다. 따라서 경험 부족과 원정의 불리함을 안고 한국전에서 이들이 빼어난 활약을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팀 전체의 조직력 또한 의문시된다.

북한은 조직력이 좋은 팀으로 현재 젊은 선수 위주의 이라크와는 차이가 클 것이다. 다만, 이라크의 유망주들이 패기를 앞세운 개인능력과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면 주력이 좋은 북한과의 경기를 대비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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