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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바다'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김지영 감독 "자료수집만 4년"

기사입력 2018.04.12 10:36 / 기사수정 2018.04.12 10:3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그날, 바다'(감독 김지영)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그날, 바다'를 연출한 김지영 감독은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적 하기 위해 자그마치 4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김지영 감독은 "조사하는 기간만 3년 반 정도 걸렸다. 전 정부에서 나온 세월호 관련 자료들이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 그 중에 사실은 어떤 것인지 분석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자료의 보안도 철저히 지켜야만 했다. "영화의 편집기 CPU핀이 휘어져 있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던 다른 감독이 마침 CCTV를 숨겨놨는데 영상을 봤더니 누군가 하얀 복면을 쓰고 들어와 편집기를 분해하고 CPU핀을 휘어놓고 재조립해 나갔다"고 밝혀 놀라움을 전했다.

'그날, 바다'에는 세월호 탑승객의 증언부터 CCTV 기록, 블랙박스 분석, 세월호 침몰 현장을 처음 목격하고 구조 활동에 참여한 두라에이스호 문예식 선장의 인터뷰 등 약 4년에 걸쳐 수집한 귀중한 취재 자료들이 훼손되거나 유출돼선 안 됐다. 침입 사건 이후 김지영 감독과 제작팀은 교대로 사무실을 24시간 지켜야만 했다.


객관적인 증거와 과학적인 근거로 인천항을 출발해 팽목항으로 향한 세월호의 항적을 따라가며 오직 팩트에 기반해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적한다.

정부가 세월호 침몰을 단순 사고라고 발표할 때 핵심 물증으로 제시한 'AIS 항적도' 분석에 집중하며 침몰 원인을 추적하는 한편, 각종 기록 자료를 비롯해 물리학 박사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 하에 사고 시뮬레이션 장면을 재현했다.

4년간의 치밀한 취재 과정에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인 '그날, 바다'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엣나인필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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