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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숲속의 작은 집' 소지섭·박신혜, 나영석 실험에 기꺼이 낚인 이유

기사입력 2018.04.04 15:08 / 기사수정 2018.04.04 15:0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오는 6일 처음 방송하는 tvN '숲속의 작은 집'은 느리지만 단순한 미니멀 라이프를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배우 소지섭, 박신혜가 바쁜 삶을 벗어나는 것을 꿈꾸고는 있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현대인을 대신해 '피실험자'가 된다. 공공 전기, 수도, 가스가 없는 '오프 그리드' 라이프에 도전하고, 매일 주어지는 특별한 미니멀 라이프 실험을 수행한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애초부터 시청률을 기대하고 만든 프로그램은 아니라며, "두 출연자에게도 잘 안 될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방송국에서 감사하게도 시청률 신경 쓰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기회를 줬다. TV를 보다가 잠들고 싶을 때 보기 좋은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드라마에서도 보기 힘든 소지섭, 박신혜가 이런 실험적인 예능 프로그램에 피실험자로 나선 이유는 뭘까.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숲속의 작은 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신혜는 나 PD의 섭외 전화를 받고 30분 만에 '오케이'했다고 한다.

나 PD는 "조용한 프로그램이고 다큐멘터리 콘셉트라 재미없고 시청률이 안 나올지도 모르지만, 도전해보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을 한다면 박신혜가 한다면 보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신혜 씨 회사에 전화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다. 안 한다고 하면 이 프로그램을 접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30분 만에 박신혜가 전화해 '거기서 살고 싶다'고 해서 용기를 얻었다"며 "출연자가 원하고 행복할 것 같다고 느낀다면 시청자들도 같이 행복을 느낄 것 같아서 도전하게 됐다. 박신혜가 섭외에 응해준 것이 제작진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2000년 SBS '뷰티풀 라이프' 이후 18년 만에 고정 예능 출연이다. 소지섭은 박신혜와 달리 섭외를 두, 세 번 거절해 겨우 설득에 성공했다고 한다. 소지섭은 "오랜만에 예능을 하게 됐는데 일반 예능과 다르게 다큐멘터리 형식이고 제작진의 의도가 마음에 들었다. 시청자들이 행복감을 받고 위안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데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도전해보자고 해서 그것에 공감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섭외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박신혜는 "이번 촬영을 통해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비워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저는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손이 커서 자꾸 많이 만든다. 양 조절을 실패한다. 많이 남기기도 한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살아가야 하다 보니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물 사용 제한이었다. 30리터로 생활해야해서 설거지하는데 물이 꽤 많이 사용된다는 걸 알았다. 실생활에서도 물을 낭비하고 있지 않았나 반성하면서 지내게 됐다"고 말했다.

나 PD는 "박신혜는 이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해준 분이다. 굉장한 애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문제는 미니멀리즘이라는 주제와 박신혜가 동떨어진 성향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첫 방송에 나올 텐데 박신혜와 소지섭의 짐을 비교해본다면 명확하게 알게 될 것이다. 10배 정도 차이 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방식이 옳다는 게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살아본다면 어떨지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라는 나 PD는 미니멀리즘이 어렵지만 적응하려고 하고 배워가는 박신혜의 모습이나 이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있는 소지섭을 통해 다양한 삶과 행복의 모양을 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6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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