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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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이번엔 '아차!'로

기사입력 2009.03.20 14:20 / 기사수정 2009.03.20 14:20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은 기자]
'아차…!' 4회초 2사 1,3루 일본의 찬스. 일본의 국민영웅 이치로가 타석에 들어섰다. 한국의 투수는 좌완 이승호. 이치로는 특유의 준비자세 후 타격 자세를 잡았고 2구째 가타오카의 도루로 2사 2,3루 상황. 안타 하나면 2득점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볼 카운트는 1-1, 이승호는 예상치도 못한 슬로우커브 3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타이밍을 잃은 이치로는 배트에 공을 맞추는 데 급급한 스윙으로 절대적인 찬스에서 결국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한국시각으로 20일 10시부터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WBC 본선라운드 1조 순위결정전에서 한국이 일본에게 2-6으로 패하며 조 2위로 4강에 진출, 2조 1위인 베네수엘라와 4강에서 맞붙게 됐다.
 
이미 두차례의 패배를 통해 '입치료', '위치로' 등 한국 뿐 아니라 일본의 팬들에게까지 온갖 놀림을 받았던 이치로는 이날도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긴 했지만, 일본이 총 15개의 안타를 친 것을 볼 때 5타수 1안타는 국민영웅의 이름값에 못미치는 성적이었다.
   
지난 두 차례의 경기에 이어 이날도 이치로의 굴욕은 이어졌다.
 
4회초, 2사 2,3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이치로는 이승호의 3연속 슬로우커브에 당황한 듯 우익수 플라이볼로 맥없이 물러났다. 특히 이치로의 타격순간을 클로즈업한 영상에서 보인 당황한 듯 주춤하는 모습은 지난 경기의 '위치로'에 이은 굴욕이었다.
 
결승에서 다시 한번 맞붙을지도 모르는 일본. 과연 일본의 국민영웅 이치로가 그날 경기에서는 또 어떤 굴욕을 보여줄지 모를 일이다.

[사진 = 이치로 (c) WBC 공식 홈페이지 캡쳐]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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