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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주희정, "MVP보다 6강 진출이 더 중요하다"

기사입력 2009.03.19 21:50 / 기사수정 2009.03.19 21:50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양, 최영준 기자] MVP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위기에 처했던 안양 KT&G 주희정이 다시 살아났다.

주희정은 19일 홈인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27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면서 팀의 84-78 승리에 앞장섰다. 최근 3연패에 허덕였던 KT&G는 3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이 날 패한 창원 LG를 제치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이 날 다소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더욱 눈길을 끌었던 주희정은 막판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그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 7득점을 적중, 역시 맹활약을 펼쳤던 마퀸 챈들러와 함께 후반 KT&G의 역전을 주도했다.

주희정은 새로운 머리 스타일에 대한 질문에 “강한 이미지를 위해서 이렇게 잘랐다. 경기 이틀 전에 한 건데, 우리 팀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해서 좀 바꿔보려고 생각했다. 처음 이 머리를 보여주니 다들 웃더라. 나도 같이 기분이 좋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으로서의 책임도 막중한 그는 “어제 감독님과 다함께 가진 미팅에서 다음 경기는 잊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얘기했다. 일단 한 경기라도 지면 얘기가 안되기 때문에 오늘 이기는 것이 일단 중요했다”고 밝히면서 “효과가 있었는지 국내 선수들도 궂은 일에서 많은 활약을 펼쳤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MVP에 대한 욕심보다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훨씬 중요하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평소 MVP 욕심에 대해 많이 표현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 속으로는 항상 플레이오프가 더 중요하다. 올 시즌 우리 팀이 정말 힘들었는데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꼭 가야 하지 않겠나”며 팀 성적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아울러 ‘MVP 여부를 떠나서 올 시즌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나’는 질문에 “솔직히 만족한다. 나이도 먹었는데 더 기량이 올라갔다”고 스스로에 대해 평가한 후 “일단 나를 포함해 우리 팀 선수 모두 무조건 플레이오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사진=주희정 ⓒ김혜미 기자]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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