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성시경이 솔직한 입담으로 낮 라디오까지 접수했다.
29일 방송된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에는 성시경이 출연했다.
이날 성시경은 선글라스를 끼고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로 도착했다. 성시경은 "요즘 일찍 일어나는 편이지만, 어제 일본에서 손님들이 오셔서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고 싶어서 12시간을 먹었다"고 좋지 않은 컨디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본 진출을 정식으로 한 성시경은 "일본 진출을 뒤늦게 했는데, 한류로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곳에선 완전히 신인이다"라며 "불러주시는 곳이 있다면 메인 시간대가 아니어도 감사하게 출연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건 쉽지만 신인의 몸으로 돌아가는 게 쉽지 않다. 좀 더 일찍 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성시경과 이수지는 성시경의 콘서트에서 tvN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하며 친분을 쌓게 됐다.
성시경은 "억울하게도 공유랑 동갑이다"라며 "군생활을 할 때 공유와 옷을 갈아입은 적이 있는데 몸이 정말 예쁘더라. 징그러운 근육이 아니고 모델형 몸이었다.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연 계획에 대해서는 "오늘 공지가 나오는데 올해도 '축가'는 이어진다"고 밝혔다. 매년 이어오는 브랜드 콘서트 '축가'를 개최하고 있다.
성시경은 방송 도중 자신을 싫어한다는 청취자의 메시지를 보고 "날 싫어한다는 분들은 꼭 쫓아다니면서 말하더라"면서 "고맙다. 고생하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4부에서는 연하남의 행동이 그린라이트인 지 아닌지 묻는 청취자의 사연이 도착했다. 성시경은 "우리에게 물어봤자 소용이 없다. 잔인한 이야기지만 우리는 집에가면 이 사연 생각 안 난다. 본인이 직접 그 연하남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솔직하게 상담했다.
성시경은 결혼 시기를 묻는 질문에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촬영차 괌에 가게 됐는데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을 보면서 '내가 내 몸 간수하기도 힘든데 나중에 애랑 놀아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건강해야 아이와 잘 놀아줄 것 아닌가. 상상도 하기 싫더라"고 덧붙였다.
39세 싱글이라고 밝힌 청취자의 사연도 도착했다. 청취자는 술을 너무 좋아하는데, 호감 있는 상대가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해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시경은 "정신 차려야 한다. 지금 나에게 하는 말 같다. 나도 술을 좋아해서 정신을 차려야 한다. 39세 싱글이라고 하니 남 일 같지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은 공유를 언급하며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기도 했다. 성시경 팬 여자친구를 둔 남자친구의 사연이 도착하자 "공유가 좋다고 하면 어떻게 할 수 없다. 그런데 성시경 좋다고 하면 '걔가 왜 좋아? 안경 벗은 것 봤어?' 라고 하면서 분개한다"고 말했다. 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 얼굴을 굉장히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성시경은 "신인이라는 것이 굉장히 재밌다. 한국에 계시는 분들은 일본에 내가 가 있는 것이 섭섭해 하실 수도 있지만, 가수로서 또 인간으로서 바닥부터 열심히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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