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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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를 대파한 유벤투스, 하지만 돋보인 건 유소년

기사입력 2009.03.15 21:25 / 기사수정 2009.03.15 21:25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15일 새벽(한국 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볼로냐의 세리에A 28라운드는 유벤투스가 4-1 대승을 만들어내며 리그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경기는 하산 살리하미지치가 한 골, 세바스티안 지오빙코가 한 골, 그리고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가 2골을 집어넣으면서 유벤투스의 승리로 끝났지만, 이번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끌은 것은 역시 유벤투스의 유소년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와 지오빙코, 두 명의 유벤투스 출신 유소년 선수가 선발로 출장하였고,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특히, 지오빙코는 전반 종료 후, 부진했던 티아구가 수비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폴센으로 교체되자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맘껏 뽐냈다.

이번 경기에서 더욱 주목할 만한 일은, 유벤투스의 프리마베라(유소년 클럽) 선수 두 명이 세리에A 데뷔를 했다는 것이다. 바로 소말리아 출신 유망주 아윱 다우드와 치로 임모빌레가 그들이다. 비록, 이 선수들은 후반 44분에 교체 출전하여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하였지만, 이번 경기로 인해 세리에A 데뷔 무대를 가졌다는 것은 역시 고무될만한 일이다.

특히, 아윱 다우드는 올해 2월에 열린 세계적 권위의 클럽단위 유소년 컵 대회인 '토르네오 디 비아질리오'에서 유벤투스 소속으로 8골을 득점, 이 대회 득점왕을 수상하기도 한 소말리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유망주이다. 또한, 치로 임모빌레도 유벤투스 유소년 소속으로, 프리마베라 단계의 경기에서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미 이번 시즌 세리에A에 두 번 출장했던 로렌초 아리아우도도 유벤투스의 유소년 출신이고, 로테이션 왼쪽 풀백인 파울로 데 첼리에 또한 유벤투스 유스출신 선수로써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유벤투스의 유소년의 큰 활약 뒤에는, 유벤투스의 모기업인 피아트의 존 엘칸의 역할이 크다. 그는 유벤투스의 코볼리 질리 회장에게 유소년 투자를 강화하도록 지시하였고, 이는 바로 몇 년 후인 현재 드러나고 있다.

과거, 유벤투스 유스 출신 선수는 사실별로 많지가 않았다. '판타지스타' 델 피에로와 그 이전엔 파울로 로시 등의 선수만 유명했고, 별로 유소년 실속이 없는 구단이었다. 하지만, 엘칸 덕에 유벤투스는 이미 유럽 최고의 재능 중 하나로 인정받은 세바스티안 지오빙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등을 키워냈고, 현재는 다른 팀에 있는 도메니코 크리시토와 안토니오 노체리노 등을 키워내, 현재는 유럽 최고의 유소년을 자랑하고 있다.

돈을 많이 들여 선수를 사는 정책을 펼친 인테르와 밀란 등과는 달리 돈을 절약하면서 착실히 유소년을 키우고 있는 유벤투스, 과연 유벤투스가 최소 2~3시즌 후에 보여줄 모습이 어떻게 될지, 벌써 기대된다.

[사진(C) 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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