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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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현대 완파하고 시즌 1위에 안착

기사입력 2009.03.15 15:49 / 기사수정 2009.03.15 15:4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조직력'의 삼성화재는 결국 시즌 막판 대역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정규리그 1위에 안착했다.

15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대결에서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1)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1세트 초반, 두 팀의 주포인 안젤코(27, 라이트)와 박철우(24, 라이트)가 득점 경쟁을 하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5-15까지 두 팀의 승부는 팽팽하게 이어졌지만 현대캐피탈의 공격범실이 이어지면서 스코어는 21-15로 벌려졌다. 세트 중반까지 꾸준하게 포인트를 올려준 박철우가 연이은 공격범실을 허용했으며 현대캐피탈의 특기인 속공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세트 막판에 집중력이 흔들린 현대캐피탈에 비해 삼성화재는 노장 손재홍(33, 레프트)의 알토란 같은 공격까지 성공해 1세트를 25-16으로 가볍게 따냈다.

1세트 동안 잠잠했던 현대캐피탈의 중앙 속공이 2세트에는 통하기 시작했다. 윤봉우(27, 센터)와 이선규(29, 센터)의 중앙 공격이 살아나면서 주포인 박철우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1세트보다 높은 공격 성공률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19-19로 삼성화재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을 바꾼 키 플레이어는 신선호(33, 센터)였다. 신선호는 19-19의 팽팽한 상황에서 절묘한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했고 앤더슨의 리시브 범실이 이어지면서 경기의 분위기를 삼성화재 쪽으로 가져왔다. 신선호의 강서브는 박철우의 공격 범실로 이어졌고 두 번째 서브에이스까지 작렬했다. 신선호의 서브로 경기의 균형을 깨트린 삼성화재는 석진욱(33, 레프트)의 시간차 공격으로 2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 지었다.

승부의 분수령인 2세트에서 승리한 삼성화재의 기세는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집중력이 떨어져 있었고 결정적인 공격범실도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박철우와 앤더슨이 분전했지만 조직력과 수비에서 삼성화재를 이기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결국 자멸하고 말았다.

3세트 중반, 여오현(30, 리베로)의 멋진 디그는 현대캐피탈의 벤치 진영으로 날아갔지만 이 볼을 포기하지 않은 최태웅은 그림같이 안젤코에게 연결했다. 때리기 어려운 볼을 성공시킨 안젤코는 포효했고 경기의 분위기는 완전히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었다.

주포인 안젤코의 공격과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려준 손재홍의 활약에 힘입은 삼성화재는 3세트도 25-21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2008~2009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처음으로 오른 삼성화재는 시즌 막판, 대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던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만 5패를 당하고 말았다.

[사진 = 안젤코 (C) 엑스포츠뉴스DB 이상진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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