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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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발전소' 단역 배우 자매 사망 사건 재조명…가해자 2명, 여전히 현업 종사

기사입력 2018.03.23 09:11 / 기사수정 2018.03.23 09:2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아침발전소'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투(Me Too)운동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는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을 다뤘다.

23일 방송된 MBC '아침발전소'에서는 지난 2009년 발생한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 사건은 지난 2004년 드라마 보조출연자 관리인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단역배우 A씨가 힘겨운 싸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말한다.

경찰에 고소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경찰의 미흡한 대처로 오히려 2차 피해를 입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문제의 단역 아르바이트를 A씨에 소개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동생도 일주일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충격으로 A씨의 아버지도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큰 딸은 4개월동안 4명의 반장에게 16차례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고, 집까지 찾아오는 이들의 대담함에 점차 저항할 의지를 잃어버리게 됐다.

인터뷰에 응한 A씨의 어머니는 "모든 시간이 (큰 딸이 죽었던) 그 때에 멈췄다"며 "가해자들이 버젓이 드라마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인재를 죽였다. 대한민국의 재원을 죽였다는 말이다. (가해자들은) 양심이 있다면, 이 방송을 보고 제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딸들의 영정 사진을 보며 "한 번만 봤으면 좋겠다. 1초만 봤으면 좋겠다. 정말 보고 싶다"라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보조출연 회사에 근무했던 직원도 전화 연결을 통해 "저도 보조출연 회사를 다니면서 참 못 볼 꼴을 많이 봤다"고 떠올렸다.

'아침발전소' 측은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이 중 한 명과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전화를 받은 인물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라고 부정하며 "저는 더 이상 그런 이야기 를 하기 싫다. 이제 그만 이야기하겠다"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약 16만 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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