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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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C 2라운드에서 보완해야 할 것

기사입력 2009.03.09 21:59 / 기사수정 2009.03.09 21:59

손현길 기자



[엑스포츠뉴스=손현길 기자]
지난 9일,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끝으로 WBC 1라운드 예선이 끝났다. 지난 7일 있었던 일본과의 첫 번째 대결에서 당한 14-2 콜드게임 패를 설욕하는 1-0 승리를 거두면서 조 1위로 2라운드 예선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팀은 이번 경기의 승리로 조 1위와 일본에 설욕하는 데 성공했지만 경기 내내 주루 플레이에서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한국은 결정적인 득점 찬스 때마다 주루 플레이 실책을 범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의 주루 플레이에서의 문제점은 지난 7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시작됐다. 김현수가 1회 말 2루까지 무리한 진루를 시도하다가 주루사를 당했던 것이다. 이어 벌어진 8일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박경완이 류중일 코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홈까지 진루를 시도하려다 코치와 부딪히면서 아웃 처리되었다. 특히 일본과의 경기에서 김현수의 주루사 이후, 김태균의 2점 홈런이 나오면서 김현수의 주루사가 더욱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한국은 9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에 대한 문제점을 다시 나타냈다. 4회 초 김태균이 1타점 적시타를 쳤을 때 정근우가 3루까지 무리하게 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처리 되더니 곧이어 김태균이 2루에서 포수 견제에 아웃당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추가 득점의 기회를 무산시켰다. 물론 일본의 수비가 좋았긴 했지만 중심타선으로 연결되는 상황에서 조금은 신중한 주루 플레이가 필요했다.

한국의 주루 플레이에서의 문제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회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경완의 내야 플라이 때 1루로 제때 귀루하지 못하면서 병살처리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6회 초 김태균과 김현수가 또 다시 주루 플레이에서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병살처리 됐다. 6회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김태균의 2루타로 무사 주자 2, 3루 상황의 절호의 기회를 잡은 한국 대표팀은 이대호의 타석에서 나온 내야 땅볼 때 주루 플레이 미스로 병살처리 당하면서 기회를 무산시켰다.

철저하게 투수전으로 진행되었던 한일전에서 추가점이 갖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또한, 단기전으로 진행되는 WBC의 특성상 사소한 주루 플레이 하나가 경기의 흐름과 분위기를 좌우해 승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주루 플레이에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번번이 기회를 무산시켰던 한일전에서의 한국 대표팀의 모습은 2라운드를 준비해야 하는 데 있어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하나의 과제가 되었다.

[사진 = 봉중근 (C) KBO 공식 홈페이지 캡쳐]



손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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