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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이호석, 남자 개인종합 우승…김민정은 여자부 2위

기사입력 2009.03.09 01:25 / 기사수정 2009.03.09 01:25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09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맏형' 이호석(고양시청)이 남자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또, '맏언니' 김민정(전북도청)도 여자 개인종합 2위에 올랐다.

이호석은 9일 새벽(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1000m에서 1분 33초 060의 기록으로 지난해 개인종합 우승자였던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1분 33초 262)를 0.202초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남자 1500m에서도 1위를 차지한 이호석은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지난해 오노에게 종합우승을 내줬던 한을 풀었다.

이호석은 남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미국의 신예 J.R.셀스키(4분 48초 444)에 이어 2위(4분 50초 114)에 올라 500m를 제외한 개인 전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보였다. 종합포인트 89점을 기록한 이호석은 65점의 셀스키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개인 통산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정상을 차지했다.

500,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선전했던 곽윤기(연세대)는 1000m 결선에서 마지막 바퀴에 미국 선수들을 밀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돼 점수를 따내지 못하고 아쉽게 종합 4위(47점)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김민정은 '최강' 왕 멍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2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민정은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 29초 988의 기록으로 골인해 왕 멍(1분 29초 878)에 뒤지며 2위를 차지했고,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4분 59초 332의 기록으로 중국의 주 양(4분 58초 955)에 이어 역시 2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따내 76점을 기록한 김민정은 금메달 2개를 따면서 81점을 얻은 왕 멍에 5점 차로 아깝게 져 종합 우승 타이틀을 놓쳤다. 왕 멍은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해 '여자 쇼트트랙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함께 출전한 신새봄(광문고)은 1000m, 3000m 슈퍼파이널에서 모두 3위에 올라 총점 39점으로 주 양(63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은 또다시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 여자팀(정바라,정은주,김민정,양신영)은 중국과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아깝게 뒤져 4분 11초 837로 2위로 골인했다. 한국 여자 계주는 이번 2008-09 시즌에서 단 한 번도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 5000m 계주도 준결승에서 탈락해 월드컵 1차 대회 이후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네덜란드 헤렌벤으로 이동해 14일부터 열리는 세계쇼트트랙 팀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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