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엄마가 된 이보영은 배우로서도 한층 더 단단해졌다. tvN '마더'를 통해 담담하면서도 애절한 모성애로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드는데 중심에 섰다.
최근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이보영은 "원래는 아이에 관심이 없었다. 내 아이가 태어나고도 100일까지는 모성애가 형성되지 않았던거 같다. 내가 나쁜 엄마인가 생각할 정도였다"라며 "그런데 이제는 내 목숨을 다 내어줄 수 있을 정도로 딸 지유가 소중하다. 또 아이를 기르다보니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보영이 '마더'에 출연한 이유 역시 이와 같다. 아동학대를 다루고 있는 '마더'를 통해 세상에 일침을 가하고 싶었던 것. 그는 "이젠 뉴스에서 관련 기사만 나와도 눈물이 나온다"라며 "아이를 낳기 전엔 감히 '마더'를 출연할 생각도 못했을 거다. 시간이 나를 엄마로 만들어 준 거 같다"라고 말했다.
'엄마' 이보영은 딸 지유에 대한 애정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앞서 남편이자 배우 지성은 "딸이 태어나고 배우로서의 책임감이 커졌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보영은 "드라마 후반부에는 촬영을 하느라 2주정도 딸을 제대로 못봤다. 그 사이에 많이 컸더라"라며 "우리 부부가 알려진 사람들이다 보니까 딸이 우리 때문에 안힘들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은 많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서 그는 "더 조심해서 더 잘살아야지 싶다. 이 아이가 우리로 인해서 힘들어질수도 있으니까 책임감이 더 커지는건 확실히 있다. 부모의 직업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좋겠다.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한다"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종영 후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는 이보영. 그러나 그는 "워킹맘으로서 아이에 대한 미안함은 없다"라며 "우리 딸도 나중에 커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계속 일했으면 좋겠다. 잠깐만 자기 일을 하다 그만두게 딸을 키우고 싶진 않다. 내가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지유에게 보여주고 하면 이해할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보영에게 있어서 엄마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그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이보영은 "나이들수록 느끼는게 엄마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느낀다. 지금도 아이를 봐주시고 나 때문에 고생중이시다. 막상 앞에서 표현은 잘 못하지만 정말 든든하고 영원한 내편임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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