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구 대구구장)의 개장행사가 17일 열린다. 특히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한 전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현 KBO 홍보대사)의 56호 홈런 기념 조형물이 설치돼 눈길을 끈다. 이제는 외야 산책로가 된 과거 좌중간 펜스 뒤쪽에 대형 야구공 모형이 들어섰다.
이승엽은 일본리그 진출 직전인 2003시즌에 56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당시 아시아 한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이를 기념해 낙구 지점에 56홈런 기념 조형물이 설치됐지만, 그 후 외야 펜스를 뒤로 밀면서 공간 부족으로 철거됐고 낙구 지점 표식만 남아있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가 2016년 개장하면서 기존 시민운동장 야구장은 한때 철거설이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시가 시민운동장 야구장이 가진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하여 아마추어 및 사회인야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원형 스포츠시설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고, 총사업비 33억5000만원을 들여 2월에 준공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와 삼성 라이온즈는 협의를 통해 이승엽의 56홈런 기념 조형물 재설치를 논의했다. 시민운동장 야구장에는 이밖에도 야구장 내,외부에 삼성 라이온즈 레전드 핸드프린팅존, 이승엽 기념품 전시공간 등이 만들어졌다.
17일 열리는 시민운동장 야구장 개장행사는 이만수 김시진 강기웅 양준혁 이승엽 등 레전드가 참여하는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핸드프린팅 제막식, 야구장 시설 라운딩, 축하공연, 개장 기념 시타 퍼포먼스 및 사회인 야구대회 개막경기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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