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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이 본 윌슨 "이제껏 본 외국인 선수 중 인성 1등"

기사입력 2018.03.14 00:4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인성은 1등이다. 야구만 잘하면 된다."

LG 트윈스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시범경기에서 롯데를 4-3으로 꺾었다. 선발 출격한 타일러 윌슨이 5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고, 채은성의 결승 투런포로 LG가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윌슨은 한국 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1회 손아섭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5개의 탈삼진과 3개의 땅볼을 유도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5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냈고 다음 이닝 나온 채은성의 역전 홈런으로 승리 요건도 갖췄다. 

경기 후 윌슨은 자신의 강점 구종을 투심으로 꼽으며, 성공적인 땅볼 유도가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윌슨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유강남은 "윌슨의 투구 성향이 공격적이다. 우타자 몸쪽 공을 잘 던져줬다"고 평했다.

외국인 투수의 성공에는 실력 뿐 아니라 인성도 영향을 끼친다. 류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성공을 결정하는 잣대로 늘 '적응'을 꼽아왔다. 윌슨의 한국 야구에 대한 자세, 훈련 태도는 만점이라는 게 류 감독의 설명이다. 류 감독은 "그간 만났던 외국인 선수 중 인성으로 단연 1등"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서 류 감독은 "착하고 성실하다. 첫 연습경기에서 직구로만 승부해 실점이 많았다" 라며 "이후 같이 밥을 먹으며 한국 타자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더 공부한 후에는 잘 던졌다"고 전했다. 윌슨 역시 "한국 타자들에 대해 계속 배워가고 있다"며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LG의 선발 로테이션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차우찬이 팔꿈치 통증 여파로 개막전 합류가 미지수다. 류제국 역시 이천에서 재활 중이다. 연차가 쌓인 토종 선발들이 이탈하며 윌슨, 소사 외국인 듀오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첫 선을 보인 윌슨의 호투와 주변의 호평이 LG에게 더욱 다행인 이유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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