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06 18:35 / 기사수정 2009.03.06 18:35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의 LA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57승 25패 승률 69.5%로 정규리그 서부 우승을 차지했으며 플레이오프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에는 49승 12패 승률 80.3%로 서부뿐 아니라 전체 1위를 달리며 전 시즌의 호조를 계승·발전하고 있다. 현재 승률 80%를 넘는 유일한 팀이다.
레이커스 가드 코비 브라이언트(만 30세)는 1996년 신인지명 13위로 NBA에 데뷔, 정규리그 우수팀 수석 6회·차석 1회·삼석 2회, 수비우수팀 수석 6회·차석 2회, 올스타전 참가 11회와 최우수선수 3회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득점왕 2회와 플레이오프 우승 3회 경력자임에도 경험하지 못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도 지난 시즌 마침내 성취했다. 미국대표팀의 2007년 미주선수권·작년 올림픽 우승을 함께하며 국가대항전에서도 진가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 브라이언트의 출전시간을 승패로 환산하면 60승 20패 승률 75%였다. 팀 성적보다 5.5% 높은 승률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다운 면모다. 점프슛의 비중이 75%로 과하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eFG% 45.7의 수준급 정확도였고 골밑슛 성공률은 63.7%로 탁월했다.
주 위치인 슈팅가드로 PER 26.9를 기록하는 빼어난 활약과 상대를 14.4로 막는 훌륭한 수비를 보여줬고 조직 기여를 가늠할 수 있는 출전/휴식 대비 득실차는 8.9, 팀 공헌지수는 12였다.
이번 시즌 브라이언트의 출전시간을 승패로 환산하면 45승 14패 승률 76.3%다. 팀 성적이 워낙 좋은 탓에 승률은 4% 낮지만 지난 시즌보다는 1.3% 향상된 것이다. 점프슛 비중은 79%로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4% 커졌음에도 eFG%는 46.2로 0.5 좋아졌다. 골밑슛 정확도 역시 65.9%로 2.2% 향상됐다.
슈팅가드로서 PER도 27.8로 지난 시즌보다 0.9 상승했으며 상대에게도 13.4만을 내주며 지난 시즌보다 1이 줄었다. 출전/휴식 득실차 11.2, 팀공헌지수 13.1도 지난 시즌과 견줘 2.3과 1.3이 높은 수치다.
지난 시즌 브라이언트의 최우수선수 선정은 개인과 팀 성적 못지않게 ‘이제는 받을 때가 됐다.’라는 여론이 큰 몫을 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시즌 공격정확도와 수비, 조직 기여 모두 향상됐고 팀 성적도 좋지만, 최우수선수 2연속 수상이 쉽지 않은 이유다.
작년 2월 19일 손가락 인대가 파열된 브라이언트는 수술을 미루고 지난 시즌 남은 경기와 올림픽을 치렀다. 게다가 작년 9월 9일에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치료를 받겠다고 선언했다. 작년 9월 9일 브라이언트가 수술을 받았더라도 예상치료기간은 84일로 절대 짧지 않았다. 이번 시즌이 끝난 시점이라면 완치에 필요한 시간은 더 길어질 것이다.
즉시 수술을 택하지 않은 것은 ‘완치 불가능’의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브라이언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서부 우승과 플레이오프 우승, 올림픽 금메달의 성과를 냈으며 이번 시즌에도 팀을 리그 전체 1위로 이끌고 있다. 설령 이번 시즌 브라이언트가 최우수선수로 선정되지 않더라도 육체 이상을 극복하는 정신력은 찬사를 보내야 마땅하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NBA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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