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김강우는 배우이자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다.
최근 영화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 인터뷰에서 만난 김강우는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건 없다"라며 "그 모든 걸 균형있게 살아가고 싶지만 쉽지 않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강우는 '사라진 밤'과 MBC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각기 다른 남편의 모습을 선보인다. 실제의 '남편 김강우'는 어떨까.
"난 평범한 남편이다. 다 잘하고 싶지만 멀티가 잘 안된다. 사실 일할 때는 아무 것도 못한다. 일할 땐 일만 해야해서 아내가 이해해줘서 고마울 뿐이다. 일을 안하고 있을 땐 최대한 가정에 시간적인 할애를 하려고 한다. 배우라는 일이 가족들이 희생하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는 미안한 직업이지 않나. 미안하고 고맙다"
이제 두 아들 역시 김강우가 배우란 것을 인지하는 나이에 이르렀다. 김강우는 "이제 좀 아는 거 같다. 애들이 소꿉놀이를 하는데 '아빠 촬영 갔다 올게'라고 한다. 아마 아이들에게는 그게 '아빠 회사 갔다 올게'일 터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치만 아이들은 지극히 평범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아버지나 부모의 삶 때문에 아이들의 삶에 영향을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래에 맞는 경험도 중요하고 그래서 외출할 때도 신경쓰지 않고 다니는 편이다. 굳이 숨어 다니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김강우는 "요즘들어 연기가 더 재밌다"라면서도 두 아들이 배우를 한다고 하면 100% 말릴 것이라 말했다.
"배우는 멘탈이 강해야 한다. 삶 자체가 쉽게 무너지지 않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버티지 못하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일이라 아이들에게까지 권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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